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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 문화 확산, 임종룡 회장이 직접챙겨" [Risk Manager Awards 우수사례]김광훈 농협금융 CRO…"전 직원 리스크관리 마인드 함양 주력"

안경주 기자공개 2014-11-04 08:26:59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리스크관리문화 확산의 해'로 잡고 리스크관리문화 확산을 추진한 배경에는 임종룡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 거액여신부실 발생으로 농협금융이 건전성과 손익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 회장이 직접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근본과제로 '리스크관리'를 강조하면서 직접 챙겼기 때문이다.

김광훈 상무(CRO) 인터뷰 사진

김광훈 농협금융 상무(CRO·사진)는 "지난해 6월 취임한 임 회장은 재임 중 다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리스크관리의 선진화를 강조했다"며 "타 금융회사를 벤치마킹하면서 리스크관리 문화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자체 또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리스크관리문화 확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리스크관리 제도와 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일선 영업점 직원들의 마인드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농협금융은 자회사까지 리스크관리 공감대가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진행 중이다. 김 상무는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 과제는 자회사의 적극적인 이행이 관건이지만, 대부분 현재의 영업이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므로 자회사가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농협금융은 '리스크관리선진화 TF', 'CEO 회의'에서 검토 중인 리스크관리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자회사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 금융지주에서 과제별 추진안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자회사가 주체가 돼 수립하도록 하는 등 의사소통도 강화하고 나섰다.

김 상무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강화하면서 과제가 구체화되고 각 자회사와 관련 부서가 해야 할 업무를 인지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과제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피드백을 통해 자회사 성과평가에 반영하면서 지주의 정책이 자회사와 영업점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실채권 재발 방지를 위해 거액부실발생에 대한 책임지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자회사와 영업점평가(KPI)시 리스크를 반영한 성과가 반영되도록 하고, 조직에 성과를 준 직원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고 명백한 손실을 안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를 위해 KPI에 위험조정수익률(RAROC) 배점을 높이고 기업여신 포트폴리오 개선도 항목을 신설해 매출목표 달성의 물량위주에서 리스크 감안 질적부문을 고려한 여신취급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 추구'를 위해 거액 여신에 대한 경제적 부가가치(EVA) 산출도 제도화했다. 영업점장의 경우 부실비율에 따른 전결권 차별화로 리스크관리 중심의 여신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상무는 "단순히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제한하고 한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정단한 평가에 의해 충분한 가치가 있는 거래 상대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감내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리스크관리가 영업부문의 한도를 제한하고 규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대상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과제로 설정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인력의 육성과 역량 강화를 과제로 해 장단기 로드맵도 수립하기로 했다.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전 부문에서 리스크회피가 아닌 리스크관리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신중하고 적극적인 여신취급과 사후관리 업무수행 유도, 부실발생에 따른 책임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여신감리제도를 보완하고, 인사에 활용하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실무적으로 근거 없는 신용등급 상향 등 취급상 하자에 대해 관리를 통해 책임을 묻는 것 뿐만 아니라 감리를 강화해 사전적으로 거액부실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취급 및 관리상 하자가 없는 여신취급 등에 대해서는 임직원 면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내년에 지주사 출범 이후 지난 3년간의 리스크관리 정책을 되돌아보고 재평가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임직원의 의식 속에 공정한 평가에 따른 보상, 인사반영이 이뤄진다는 인식이 확대될 때 농협의 리스크관리 문화는 확고히 자리 매김 할 수 있다"며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과 일선 영업점의 영업점장과 RM들의 마인드 변화를 통해 리스크관리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객과의 접점에서 영업점장과 직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문화를 굳건히 뿌리 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전 직원이 리스크관리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사례 및 스토리텔링 중심의 교육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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