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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부채 감축 이어갈까 매입채무·회생채권·차입금 등 4739억…절반 이상 1년 내 만기 도래

이효범 기자공개 2014-11-07 09:46: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5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의 회생채권과 차입금 등을 포함한 금융부채의 절반 이상이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부채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업황 악화로 인해 순손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채감축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환기업이 2014년 6월 말 연결기준 상환해야 할 주요 금융부채는 총 4739억 원이다. 지난해 말 주요 금융부채 4706억 원에 비해 33억 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주요 금융부채는 매입채무 1232억 원, 회생채권 2710억 원, 차입금 503억 원, 파생상품부채 294억 원으로 구성됐다. 상반기 동안 매입채무와 회생채권이 각각 280억 원, 37억 원 씩 증가했고, 차입금은 285억 원 감소했다.

삼환기업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자산매각을 단행했다. 지난해에도 사옥을 포함한 신민저축은행 지분 전량과 삼환종합기계 등의 자산을 잇따라 매각했다. 올 들어서도 LG상사에 베트남 11-2광구 한국컨소시엄 참여 지분 4.87%를 매각한 데 이어 자회사인 삼환까뮤 지분 49.64%를 처분했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말 기준 1조 4266억 원으로 치솟았던 금융부채는 올해 말 기준 지난해 말 4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2~2013년까지 약 1조 원 규모의 금융부채를 감축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금융부채에 대한 부담이 지난해 말에 비해 커졌다. 2014년 6월 말 기준 주요 금융부채 4739억 원 가운데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2683억 원에 달한다. 주요 금융부채 가운데 절반 이상(56.61%)은 1년 내에 만기가 도래한다. 2013년 말 기준 주요 금융부채 가운데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의 비중은 48.32%수준이었다.

반면 삼환기업의 현금성자산은 522억 원에 그쳤다. 더욱이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등이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삼환기업의 올해 상반기 말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815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635억 원에 비해 180억 원 늘어났다. 공사미수금 등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돈이 불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삼환기업 금융부채

삼환기업은 그러나 부채 상환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생채권과 차입금의 대부분은 삼환기업 보유 부동산, 출자지분 등이 담보로 제공돼 있어 상환이나 만기 연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 서구 탄방동 토지, 서초구에 위치한 서비스드레지던스 아르누보시티, 건설공제조합 출자 지분 등이 차입금과 회생채권의 담보로 제공돼 있다.

또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무산으로 인해 시행사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대위변제한 채무 294억 원이 파생상품부채로 잡혔다. 이 역시 자체자금으로 충분히 상환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232억 원의 매입채무도 관급공사 기성대금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년째 거듭되고 있는 순손실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환기업은 법정관리를 졸업한 2013년 동안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76억 원, 279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402억 원의 순손실은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미처리 결손금만 749억 원을 쌓았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지속된 적자로 미처리결손금이 쌓이긴 했지만 올해 2분기 영업흑자를 내는 등 향후 경영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보유하고 있는 자산매각 등이 향후에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향후 부채감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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