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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출범후 자산감소‥"아직은 대부업" OK저축은행보다 느린 대출성장속도…예수금은 감소

윤동희 기자공개 2014-12-12 09:50:51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0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이 빠르게 저축은행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대출금이 더디게 늘고 예수금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인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업체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예신저축은행 등을 인수,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저축은행업을 개시했다. 출범 후 한달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웰컴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6492억 원이었는데, 9월 말 기준으로는 6357억 원으로 2% 축소됐다. 대출채권은 늘었지만 예수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 9월 기준 대출금 규모는 4328억 원으로 기업자금대출이 1387억 원, 가계자금대출이 2940억 원이다. 전분기 3435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5.9% 증가한 규모다. 기업대출은 전분기(1378억 원)와 거의 동일한 규모지만, 가계자금 대출에서 42%의 대출이 늘었다. 이중 신용대출이 1886억 원에서 4328억 원으로 50% 증가했다. 300만 원 이하 소액신용대출은 336억 원에서 545억 원으로,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78%에서 12.52%로 늘었다. 대부업체로서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해왔던 만큼, 저축은행업으로 전환했어도 기존의 사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웰컴저축은행 자체적으로는 대출규모가 커졌지만, 경쟁사로 볼 수 있는 OK저축은행에 비했을 때는 저조한 성장 실적이다. OK저축은행의 대출금은 3089억 원으로 금액은 적지만 전분기 대비 1974억 원 늘어 비율로는 전분기 대비 117% 늘었다. 가계자금 대출금은 전분기 58억 원이었는데 9월 말 기준 1694억 원으로 증가했다. 29.2배가 늘어났다. 이학영 국회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인수 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신규대출액은 2300억 원으로 대출잔액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웰컴저축은행의 1545억 원보다 많다.

수신 부문으로가면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격차는 더 심해진다. 웰컴저축은행의 예수금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440억 원으로 전분기 5778억 원에 비해 5% 감소했다. 거치식예금과 요구불예금, 적립식 예금 등 전 부문에서 규모가 감소했다. 마진율에 중요한 요구불예금 비중은 1.7%에 불과했는데, 규모도 98억 원에서 69억 원으로 줄었다.

OK저축은행의 예수금은 2305억 원에서 3615억 원으로 56.8%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887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거치식예금이 1171억 원에서 3438억 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대부업에서 저축은행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부분은 대출재원을 수신기능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웰컴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에 비교했을 때 자산증가 속도가 더딘 편"이라며 "아직까지는 경영의 중점을 대부업쪽으로 두고 저축은행에 증자 이슈가 발생할 경우에는 기존(대부업) 영역에서 메우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예대금 현황
(단위: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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