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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공시장 막힌 SK C&C, 해외로 눈돌려 '고속성장' 해외매출 136% '껑충'...수주 성공경험 바탕 중앙·동남아 시장 장악

장소희 기자공개 2015-02-10 09:58: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가 해외 IT서비스시장에 진출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국내 공공정보화 시장 진출이 제한되는 등 녹록지 않은 사업환경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C&C는 지난해 해외시장 매출이 136% 성장하며 415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에는 해외시장 매출이 2000억 원을 넘지 못했다.

매출 비중도 급증했다. 해외시장은 전체 매출의 17%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3년 7%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파르게 성장했다. 대조적으로 지난해 국내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하며 2조 원대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SK C&C 매출구조

SK C&C를 포함한 대기업 계열 IT서비스기업들은 최근 국내시장에서 영업이 녹록치 않다.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 발주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가 상당부분 제한된 영향이 컸다. 국방·외교·치안·전력 등 국가안보 관련 사업 일부를 제외하면 입찰 참여 기회가 사실상 없다.

이를 기점으로 IT서비스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삼성SDS와 LG CNS도 해외시장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그룹사 물류IT아웃소싱(BPO)으로 해외매출을 늘린 삼성SDS를 제외하면 SK C&C의 해외매출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SK C&C는 몽골과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랍 등 신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20여 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SK C&C는 중앙아시아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400억 원대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08년 IT서비스 불모지로 불렸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카자흐스탄 우편물류시스템과 아제르바이잔 ITS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카자흐스탄 우편물류 시스템 사업은 이후 키르키즈스탄 우편 물류 현대화 컨설팅 사업 수주에도 도움이 됐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쓰나미와 태풍 피해가 잦은 지역 상황을 감안한 IT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지난 2008년 23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 재해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 메트로 마닐라 지역 재해 예·경보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몽골 관세청 전자무역시스템과 국가등록정보 완비사업, 방글라데시 통계청 시스템 등 현지 경제 사회 상황에 맞는 전자정부 모델을 제안했다.

SK C&C관계자는 "지난 2012년 5월에는 국가등록제도완비사업 중 통합국가등록정보시스템, 개인법인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의 성공적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국가등록청으로부터 감사패와 공로훈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앞으로도 글로벌 IT서비스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공·SOC(사회간접자본)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제조·서비스업과 금융 영역 등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SK C&C 관계자는 "해외수주의 경우 발주처에서 수주 사실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알려진 수주건보다 훨씬 다양한 사업들을 맡아 해왔다"며 "지난해 쌓았던 다양한 사업 성공 모델과 경쟁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지역별 상황에 맞춘 현지화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가시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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