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로이힐 연이은 잡음에도 "이상 무" 항만공사 하청업체 바뀐 데 이어 철도공사에서도 마찰
고설봉 기자공개 2015-02-27 08:51: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삼성물산이 계속된 하청업체와의 잡음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은 공기 연장이나 원가 상승 등의 문제는 없다는 반응이다.26일 호주 현지언론과 삼성물산(이하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월 초 항만공사를 담당하던 하청업체 랭 오록(Laing O'Rourke)과 계약을 해지하고 굿라인(Goodline)과 계약을 맺었다.
랭 오록은 영국회사로 항만 패키지 중 야적장 설비와 부두 건설을 담당한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또 일부 플랜트 공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랭 오록과 삼성과의 계약금액은 2억 달러로 삼성이 담당한 전체 공사금액 58억 달러의 3.45% 수준이다.
랭 오록을 대신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본사를 둔 굿라인과 중공업회사인 서브맥(Civmec)이 새롭게 하청업체 계약을 맺었다. 랭 오록의 주된 공사는 굿라인이 인계 받고, 일부 야적장 설비 공사를 서브맥이 이어서 진행한다.
이번 랭 오록과의 하청계약 파기로 현장 근로자 300여명이 해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굿라인에서 기존 인력들 중 계속 근로를 원하는 사람들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현지 인력 환경이 좋아지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로이힐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는 인력 및 기계 조달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그러나 최근 호주에 광산붐이 꺼지면서 인력과 기계, 자재 조달이 수월해지는 등 공사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철도공사를 담당하는 NRW홀딩스(NRW Holdings)와도 공사대금 정산을 놓고 실강이를 벌이고 있어 삼성과 하청업체들간 잡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NRW홀딩스 간 이견이 발생하는 부분은 주로 공사대금 정산이다. 하청업체가 공사비 정산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며 삼성 측을 압박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투입된 공사비를 정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하청업체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잡음이 있지만 지금 철로 공사는 거의 다 마무리 되고 있고, 화차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공기 연장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하청업체 교체로 공사에 큰 영향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됐는데, 올해 2월까지 삼성이 담당하는 공사의 공정률이 80%"라며 "올해 말로 예정된 완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호주 서부 필바라(Pilbara) 지역에 위치한 매장량 24억톤 규모의 광산개발 사업이다. 전체 공사를 패키지 10개로 나눠 발주했다. 이 중 삼성은 플랜트, 항만, 철로 등의 공사를 담당한다. 총 수주규모는 58억 달러다. 완공 예정은 올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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