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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웅 세방 회장, 개인회사 이익잉여금 7백억 돌파 이앤에스글로벌, ㈜세방 지분익 수혜..내부 일감도 3년새 16배↑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07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개인회사 '이앤에스글로벌'이 오너 일가 자산 증식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지분법 이익 수혜를 받고 있는데다 매년 내부 일감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방그룹 투자·경영자문 계열사인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난해 114억 원의 매출과 67억 원의 영업이익, 5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년 수 십억 원의 순익이 쌓이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사상 최대 규모인 737억 원까지 늘었다.

이익잉여금 축적의 1등 공신은 ㈜세방 주식이다. 이엔에스글로벌은 지난 2010년 세방하이테크의 투자사업 부분이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분할 과정에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세방 주식 20.4%를 가져왔다. 이후 세방 주식은 이엔에스글로벌의 주 수익원이 됐다. 매년 50억 원이 넘는 지분법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설립 후 지난해까지 5년 간 거둔 지분법 이익 규모만 357억 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감 몰아주기 효과도 있었다. 이엔에스글로벌은 경영 자문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부분의 매출을 계열사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용역 수익 52억 원 가운데 93%에 달하는 48억 원이 바로 내부 일감이었다. 최대 고객사은 세방전지였다. 세방전지는 작년 35억 원 어치의 용역 일감을 이엔에스글로벌에 맡겼다. ㈜세방도 11억 원 규모의 용역 거래를 했다.

이엔에스글로벌이 그룹사로부터 받아가는 내부 일감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 2억 9000만 원에 불과했던 용역 내부 매출액은 이듬해 26억 원으로 늘었다. 작년에도 82%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룹 내부 일감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한 모습이다.

이엔에스글로벌의 견조한 성장이 주목을 끄는 건 바로 지배구조 때문이다. 이앤에스글로벌 최대주주는 세방그룹 오너인 이상웅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앤에스글로벌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으며 남매 지간인 이상희 씨도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앤에스글로벌이 세방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 있고,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그룹 거래 물량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성향 변화도 관심사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배당을 시작했고 작년에도 배당 기조를 이어나갔다. 배당금도 1억 원에서 지난해 1억 6000만 원으로 늘렸다. 풍부한 배당 재원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오너 일가의 현금창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방그룹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중소형 M&A 매물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투자 여력을 갖춘 이앤에스글로벌이 직접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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