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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3년만의 공모채 흥행 관건은 [발행사분석]AA급 우량채 수요 여전, 저금리는 부담…사업 및 재무항목 '우수'

이민재 기자공개 2015-04-13 10:22:4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AA-, 안정적)가 2012년 이후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만기도래 채권의 차환 용도다.

기관 수요가 여전히 높고 앞서 동일 등급 회사채가 대부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기관 투자가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이후 AA급 우량채의 매력도가 다소 떨어진 점은 부담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곧 도입될 합산규제가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지만 크레딧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AA'급 우량채 수요예측, 이번에도 성공하나

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 22일 3년 만기 회사채 600억 원을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로 KDB대우증권,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동부증권과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23일 만기도래하는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2012년 4월 3년 만기 회사채 800억 원을 발행한 이후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KT스카이라이프의 신용등급은 'A+', 회사채 발행금리는 3.80%였다.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가 KT스카이라이프의 기업신용등급을 'AA-'로 신규평가하면서 유효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오르게 됐다. NICE신용평가는 같은해 6월 'AA-' 등급을, 한국기업평가는 KT ENS 사태 이후 KT의 계열 지원 가능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5월 신용등급을 'A+'로 강등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AA-와 A+는 한 노치 차이지만 금리는 40bp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유효등급이 상승하면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희망금리 밴드로 3년물 개별민평 수익률에 -20~+3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T스카이라이프의 개별민평 금리는 1.89%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AA급 우량채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지만 기관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동일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CJ CGV, LG CNS 모두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면서 A급 회사채도 수요예측이 잘 되는 상황"이라며 "KT라는 간판을 고려하면 기관 수요를 모으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절대금리가 낮기 때문에 발행금리는 밴드 상단인 4bp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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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공시

◇ 업계 수위권의 시장지위…유료방송 합산규제, 변수될까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로서 유료방송 업계 2위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는 426만 명으로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15.7%를 차지하고 있다.

IPTV 출시 이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KT스카이라이프의 경쟁우위는 지속되고 있다. 2009년 하반기 KT IPTV와의 결합상품인 'OTS(Olleh TV Skylife)'를 출시한 이후 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입자 수 성장률은 연평균 11%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는 6월부터 '유료방송 합산규제 법안(합산규제)'이 시행될 경우 이러한 성장 추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특정 그룹사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합계가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KT의 합산 가입자 점유율은 28.6%로 법안 시행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상한의 근거가 될 가입자 수 산정 기준이 여전히 논의 중에 있다"며 "다만 3년 간 시행된 후 일몰되는 법안이고 최근 가입자 수 성장세가 1%대로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안 시행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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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신용평가

◇ 재무구조 및 계열지원 가능성 모두 '우수'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53.9%의 부채비율, 12.0%의 차입금 의존도를 보이는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순차입금은 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기업공개(IPO) 당시 약 1240억 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차입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고 42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도 유입됐다. 영업현금흐름으로 설비투자와 금융비용을 충당하며 실질적인 무차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KT ENS 사태 이후 계열사에 대한 모기업 KT의 지원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예외라는 평가다. KT와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관계사로부터 장비를 임차해 사용하는 등 모기업과 긴밀한 영업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영업 및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크다고 크레딧 업계는 보고 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KT의 목표는 통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KT렌탈이나 KT캐피탈의 경우와 동일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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