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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프라니 '돼지코팩' 등에 업고 상장 추진 브랜드숍 홀리카홀리카 中서 대박…4년 만에 흑자전환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27 10:03:11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프라니가 일명 '돼지코팩'이라 불리는 코팩 제품의 중국 인기를 등에 업고 상장 추진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숍 홀리카홀리카를 운영하는 엔프라니는 최근 대형 증권사와 상장을 논의 중이다. 모기업인 한국주철관을 담당하는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에서 상장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프라니는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4년 만에 흑자전환하면서 상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억 원, 52억 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매출액은 624억 원에 그쳤고, 영업익과 순익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전환 주역은 일명 '돼지코팩'이라고 불리는 '피그노즈 클리어 블랙헤드 3-Step 키트(2000원)'다. '돼지코에는 블랙헤드가 없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개발된 이 제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2012년 출시 후 누적 판매 수량 2800만개를 돌파했다. 이밖에 비비크림도 중국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강민경과 변요한을 커플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엔프라니는 2001년 8월 설립된 화장품 제조판매회사로 2010년 브랜드숍 홀리카홀리카를 론칭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51.95%를 보유한 한국주철관이다. 한국주철관의 주업은 상하수도용 주철관 제조·판매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성장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2002년 CJ로부터 엔프라니를 인수했다. 엔프라니가 효자로 등극하며 단숨에 사양 산업에서 고성장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본 화장품 업계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9배. 현재 화장품 업체 주가 과열 양상과 상장 시 할인율을 고려해도 30배에 달하는 PER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엔프라니의 순이익에 PER 30배를 곱하면 엔프라니의 기업가치는 대략 15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 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2400억 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 중국 시장 선전에 힘입어 올해 예상 매출액이 1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화장품 발달 순서는 가격이 가장 싼 팩 부터 스킨, 로션, 크림과 같은 기초화장품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기능성화장품이나 색조화장품 순으로 발달하게 된다. 때문에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브랜드숍에 이어 팩을 주축으로 성장한 엔프라니도 상장행렬에 동참할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지난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숫자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급상승한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네이처리퍼블릭은 8월 상장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잇츠스킨은 실적 급등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또는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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