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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그룹 알짜 계열사 '테크로스', 차남 몫 되나 이익률 16% 초우량 기업..2세 이대희·중희씨 사업 승계 밀접

박창현 기자공개 2015-05-07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4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방그룹 핵심 계열사인 리홈쿠첸이 지주회사 전환에 나서면서 2세 승계 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 후 '리홈쿠첸' 소유·경영권이 장남인 이대희 대표에게 온전히 넘어갈 경우, 또 다른 초우량 오너 기업인 '테크로스'가 차남 이중희 대표 몫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부방그룹 오너일가는 연 평균 1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초우량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바로 세계 1위 평형수 처리 설비업체 '테크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은 지난 2010년 두 아들인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와 이중희 제이원인베스트먼트 대표와 함께 지분 45.87%(우선주 포함)를 취득, 테크로스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동건 회장이 지분 21.74%를 확보해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중희 대표와 이대희 대표가 각각 18.24%, 5.89%의 지분을 취득했다.

하지만 3년 후인 2013년 이중희 대표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서 오너일가 지배구조도 요동쳤다. 이중희 대표는 당시 보통주 777만 5000주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기존 18%에서 45%까지 높였다. 이대희 대표 역시 보통주를 74만 여주에서 152만 여주까지 늘렸지만 동생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미미한 물량이었다.

작년에는 이동건 회장과 이대희 대표가 함께 움직였다. 이동건 회장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13만주, 93만 주씩 추가 취득했다. 이대희 대표도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19만 여주를 신규 확보했다. 신규 취득 보통주는 신주인수권행사와 주식선택권행사를 통해 신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건 회장의 또 다른 자녀인 이희원 씨와 이희정 씨가 새롭게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두 사람은 각각 52만 주씩 테크로스 지분을 사들였다.

이중희 대표가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에도 여전히 39.1%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건 회장(19.2%)과 이대희 대표(7%)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며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다.

테크로스, 부방그룹

테크로스 지분율 변동이 시장의 주목을 끄는 것 테크로스의 놀라운 수익성 때문이다. 테크로스는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를 만들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탓에 해당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테크로스는 지난 2010년 부방그룹 편입 후 본격적인 설비 생산이 시작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인수 직전 해인 2009년 34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1년 만에 119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71억 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매출액이 7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700억 원 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성장세보다 더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것이 테크로스의 수익성이다. 2011년 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테크로스는 이듬해 5배 증가한 196억 원의 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6.18%에 달했다. 2013년에도 130억 원의 이익을 올려서 16.83%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제품원가 급증 여파로 이익률이 7.79%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다른 제조업 대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테크로스의 경우,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고 뛰어난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부방그룹 2세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남인 이대희 대표가 리홈쿠첸을 가져가고, 이중희 대표가 테크로스를 온전히 소유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더욱이 이중희 대표가 테크로스 개인 최대주주인 만큼 지분 관계를 정리하는데도 용이하다. 현재 이중희 대표가 온전히 테크로스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대 주주인 아버지 이동건 회장의 재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부방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테크로스는 한 때 리홈쿠첸보다도 더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정도로 초우량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지주사 전환이 장남인 이대희 대표 체제 구축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이중희 대표에게도 확실한 반대급부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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