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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억 투자' 앞둔 휴켐스, 현금창출력 끌어올린다 [Company Watch]DNT 장기공급 계약으로 선회..탄소배출권 추가 매각

이윤재 기자공개 2015-05-07 09:22: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1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000억 원대 설비투자를 앞둔 휴켐스가 영업 현금창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의 공급계약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탄소배출권 추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휴켐스는 OCI와 체결한 디나이트로톨루엔(DNT) 공급계약 방식을 2년 단위로 갱신하는 것에서 10년간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10년간 OCI에 DNT를 공급해, 6457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말에는 한화화인케미칼(옛 KPX화인케미칼)과 18년 동안 3조 원 규모의 DNT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휴켐스는 지난해 주요 매출처였던 KPX화인케미칼이 시황악화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및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 휴켐스가 제출한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7166억 원, 영업이익은 52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9%, 11.5%나 감소했다.

하지만 한화그룹, OCI 등 굴지의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영업 현금창출력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휴켐스 관계자는 "지난해 DNT 공급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의 부침을 겪었다"며 "한화화인케미칼과 OCI처럼 우수한 신용도의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매각이라는 새로운 현금창출원도 확보했다. 지난 29일 국내회사 중 최초로 탄소배출권 20만 톤을 매각해 21억 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아직 미처분한 탄소배출권도 130만 톤 안팎으로 이번과 비슷한 가격으로 매각하면 136억 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휴켐스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탄소배출권은 매년 50만 톤 단위로 나눠 팔 계획으로 매각 상대방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휴켐스

휴켐스가 장기공급계약과 탄소배출권 매각 등으로 영업 현금창출력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은 9000억 원대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투자금 마련과 맞물린다.

휴켐스는 2018년까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연간 암모니아 60만 톤, 질산 40만 톤, 초안 20만 톤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생산이 전무한 암모니아의 공급권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6월부터 부지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켐스 관계자는 "올해 초 현지법인 설립으로 시작한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는 환경영향평가(EIA)까지 마치고 부지개발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처음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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