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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 넘긴다 아사히그룹홀딩스, 콜옵션 행사 가닥..임원들 잔류여부 면담

이경주 기자공개 2015-05-22 08:16:36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종속회사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을 공동투자자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넘긴다. 아사히그룹홀딩스가 경영권 이관 콜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과거 맥주2공장을 설립할 경우 아사히그룹홀딩스가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사히그룹홀딩스는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을 넘겨받는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한 사전준비로 롯데아사히주류 임직원들과 고용승계 협의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올해 초 이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맥주
업계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아사히그룹홀딩스 고위 관계자가 경영에 참여해 임원과 파트장을 대상으로 회사에 잔류할 것인지를 묻는 면담을 진행했다"며 "최근 이 작업이 모두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은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2공장을 짓기로 결의해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콜옵션행사가 가능하게 된 시기다. 따라서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콜옵션 행사 조건이 되자마자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3년 1월 일본 맥주회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57만주(19%)를 매각하며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추가로 '16%+1주'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롯데칠성음료가 두번째 맥주 양조 공장건설을 승인하는 이사회결의가 아사히그룹홀딩스에 전달되거나 아니면 2017년 12월31일 행사되는 조건이다.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이 아사히그룹홀딩스로 넘어간다. 롯데아사히주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칠성음료가 66% 아사히그룹홀딩스가 34%다. 하지만 '16%+1주'가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넘어가면 아사히그룹홀딩스가 '50%+1주'를 보유하게 돼 경영권을 가지게 된다.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콜옵션을 부여받을 당시 한국시장에서 아사히맥주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직접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도 당시 독일식 라거맥주(현재 클라우드)로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맥주와 부딪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이를 혼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인 콜옵션 행사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룹에서 주도하는 일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민감한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아사히주류는 국내 수입맥주 1위인 아사히맥주를 유통하고 있다. 수입맥주 붐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 폭풍성장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쟁심화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99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7%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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