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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면세점·디지털 채널' 선봉 [유통가 신성장전략]면세점 매출성장률 102%…유통 전담 '신성장사업부' 운영

연혜원 기자공개 2015-07-20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통'에 강한 화장품 회사다. 국내 화장품 사업의 부흥을 이끈 브랜드숍의 인기를 주도한 곳이 아모레퍼시픽이다.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는 각각 업계 점유율 2위, 4위다. 영업이익 순위는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유통 파워는 이제 브랜드숍을 넘어 면세점과 홈쇼핑·온라인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위상은 해외 명품 브랜드 못지 않다. 중국인 관광객이 고객의 80%를 차지하는 국내 면세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반드시 입점 시켜야 하는 점포가 됐다. 면세점 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매출 견인차라는 얘기가 나온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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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조직차원에서부터 전략적으로 유통채널 다각화에 공들이고 있다.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성장사업부는 면세점사업부와 온라인·홈쇼핑 담당 디지털사업부로 이뤄져 있다. 이는 유통채널 강화가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동력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유통채널 별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면세점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성장률은 102%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2013년) 성장률이 31%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1년 새 성장률이 3배 넘게 높아졌다.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0.6%로 전년(13.2%)보다 약 7% 포인트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면세점 내 중국인 고객이 전년도보다 20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2014년 면세점 매출성장률(102%)은 중국법인 매출성장률(38%)을 크게 웃돌고 있다. 중국법인이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면세점 채널의 고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면세점 매출도 여전히 중국법인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약 7508억 원, 중국법인 매출은 약 4673억 원이다.

디지털채널로 통칭되는 홈쇼핑·온라인 채널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35%로 면세점 다음으로 높았다. 방문판매 브랜드로 시작한 베리떼(Verite)가 2012년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론칭 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오페, 리리코스 등이 잇따라 홈쇼핑과 온라인몰에 진출했다. 베리떼는 홈쇼핑에서의 흥행을 발판 삼에 현재 드럭스토어까지 진출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할인점, 방문판매와 같은 전통채널의 고전은 아모레퍼시픽도 마찬가지"라며 "일찍이 설화수, 헤라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면세점에 입점 시키고 홈쇼핑·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한 발 앞서 신흥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아모레퍼시픽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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