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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한화갤러리아, 면세점 '명품브랜드' 모시기 개점까지 4개월, 中 관광객 유인 부심...인프라 개발 등 병행

연혜원 기자공개 2015-08-25 09:2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내면세점 개점 시기가 올해 12월로 한 달 앞당겨지면서 지난 7월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거머쥔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는 면세 사업 준비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특허권 낙찰이 면세사업의 관문이었다면 개점까지 주어진 4개월은 집객 요소를 갖추는 시기로 향후 수익성과 직결된다. 두 회사는 남은 기간 동안 명품브랜드 유치와 관광상품 기획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가치, 입점 브랜드에 좌우

면세사업자에게 있어 입점 브랜드는 면세점의 얼굴과 같다. 특히 매장 내 명품브랜드와 브랜드 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 핵심요소다. 국내 면세점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관광객들의 높은 명품 선호도 이를 뒷받침 한다.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 모두 면세점 운영 경험이 있는 만큼 명품브랜드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려의 목소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둔화된 데다 이어 위안화 절하 등의 부담으로 해외 명품브랜드들이 한국 입점을 망설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품브랜드는 희소가치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만큼 해외 명품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경우 진출을 꺼릴 수 있다.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는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낙찰 받은 지 이제 한 달이 지난 만큼 아직 브랜드 협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은 건물과 부지 용도변경, 교통영향평가 등 서울시 및 구청과 인허가 협의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바빴다"며 "브랜드 입점 협의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는 11월경이나 돼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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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용산 HDC신라면세점, 여의도 63빌딩 한화갤러리아면세점

◇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원 '지역 관광 인프라'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주변 지역에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 모두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경쟁 당시 면세점을 유치한 지역에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면세점과 연계 된 관광 인프라는 면세점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원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사업장인 63빌딩이 위치한 여의도와 한강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63빌딩과 연계한 한강유람선 프로그램과, 노량진 수산시장 투어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여의도 봄꽃 축제, 서울 세계불꽃축제와 같은 기존 행사를 내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국제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역과 용산전자상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용산역을 거쳐 갈 수 있는 호남·충청·강원 지역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관광 상품을 개발해 국내 관광 산업의 지역 편중을 해소할 계획이다. 더불어 용산전자상가를 한국의 '아키하바라(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전자상가 밀집지역)'로 부활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용산전자상가와 면세점 간 연결시설을 짓고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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