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비중 '고속 확대' 상반기 전체 매출 24.1%...고가브랜드 성장 견인차
연혜원 기자공개 2015-09-03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 내에서 면세점 매출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12년까지 5% 미만에 불과했던 면세점 매출비중은 지난해 20%를 넘겼다.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면세점 매출비중은 24.1%로 전년동기(15.6%)보다 8.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해외법인 매출비중(25.5%)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02% 성장하면서 전체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31%)보다 세 배 높은 성장률이다.
|
면세점 매출비중이 확대되기 시작한 시기는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추세와 맞물린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약 600만 명으로 2013년 327만 명에서 83.5% 증가했다. 2013년 증가율(55%)보다 28.5%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면세점 매출 성장률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과 비례했던 것을 미뤄봤을 때 올해 상반기에도 면세점 매출비중이 확대된 것은 의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비중은 오히려 확대됐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면세점 매출비중과 해외법인 매출비중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4% 포인트 차였던 격차는 올해 상반기 1.4% 포인트까지 축소됐다.
|
업계 관계자들은 고가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세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면세점 매출비중을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 내에서 럭셔리사업으로 분류되는 고가브랜드의 매출성장률은 연평균 20%에 육박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고가 브랜드 구매율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에게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성장사업부를 통해 면세점 사업을 조직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상반기 면세점 채널이 메르스 충격을 크게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 중국인 관광객에 무조건 의존하기보다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면세점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