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토건, '최홍석·현석' 형제 지분늘린 이유는 형제 외 직계가족 회사 지분 매입 전무…경영권 승계 밑거름
고설봉 기자공개 2015-09-09 08:12:53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7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상옥 남화토건 명예회장의 손자인 최현석·홍석 형제가 계속해서 남화토건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이들은 매분기마다 지급되는 배당금으로 남화토건 주식을 사들이며 회사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형제 외에 다른 직계가족들은 회사 지분을 매입하지 않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7일 남화토건에 따르면 최상준 남화토건 회장 외 18인으로 구성된 남화토건 특별관계자의 회사 지분 보유내역이 기존 56.65%에서 56.88%로 0.23%포인트 높아졌다. 특별관계자의 남화토건 주식보유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최홍석·현석 형제와 엔큐산업이 각각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최홍석·현석 형제는 지난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과 지난달 26일 하루 장내매수를 통해 남화토건 주식을 사들였다. 각각 최홍석 9000주(0.08%), 최현석 8000주(0.07%)를 취득했다. 또 형제가 주식 43%와 40% 등 총 83%의 지분을 보유한 엔큐산업도 남화토건 주식 1만주(0.08%)를 취득했다. 이들은 최저 5320원~최고 5950원 사이에 주식을 매입했다. 취득총액은 각각 최홍석 5269만 원, 최현석 4704만 원, 엔큐산업 약 5470만 원이다.
이로써 최홍석 씨와 최현석 씨가 보유하고 있는 남화토건 지분은 2015년 9월 2일 현재 각각 0.85%와 0.60%로 늘었다. 엔큐산업의 남화토건 보유 주식도 6.48%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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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등 18인의 특별관계자의 남화토건 주식 매입은 최홍석·홍석 형제 중심으로 이뤄진다. 형제는 지난 7월 1일에도 남화토건 주식 각 3000주(약 0.03%)씩을 매입한 바 있다. 형제는 2012년 이후 매분기마다 남화토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회사 지분율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홍석·현석 형제 외에 다른 특수관계자들은 남화토건 주식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유독 최홍석·현석 형제만 남화토건 지분율을 높여가면서 시장에서는 일찌감치부터 최홍석·현석 형제 중심으로 남화토건 경영권 승계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형제가 직접 보유한 지분 외에도 형제가 지분 100%와 83%를 보유한 시유와 엔큐산업도 남화토건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이러한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홍석 씨는 시유 주식 50%와 엔큐산업 주식 43%를 보유중이고, 최현석 씨는 시유 주식 50%와 엔큐산업 주식 40%를 가지고 있다. 시유와 엔큐산업은 각각 남화토건 주식 13.87%와 6.48%를 보유중이다. 형제의 주식과 시유, 엔큐산업이 보유한 남화토건 주식은 총 21.8%에 달한다.
최홍석·현석 형제는 남화토건 주식을 최초 매입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매반기마다 배당되는 배당금으로 남화토건 주식을 계속해서 취득하고 있다. 남화토건은 매반기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형제가 최대주주로 있는 시유와 엔큐산업도 매반기 주당 150원씩을 현금배당하면서 형제의 든든한 현금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남화토건은 창업자인 최상옥 명예회장에 이어 그의 동생인 최상준 회장이 잠시 회사를 경영했다. 이후 최 명예회장의 장남 최재훈 사장이 현재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재훈 사장의 아들인 최현석 씨가 남화토건 계열사에 입사해 회사 경영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남 최홍석 씨는 유학중이다.
남화토건 관계는 "최홍석·현석 형제 외에 다른 분들은 고령으로 회사 지분 매입을 하고 있지 않다"며 "최 사장의 사위 오창명(장녀 최현선 남편)과 차녀 최현영은 보유 지분이 미미해 배당금이 얼마 돼지 않아 지분 매입에는 나서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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