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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사업 도전 '형지', 신세계 아성 넘을까 '바우하우스 부산점' 내세워, 유동비율·기부금비율 등 우위

연혜원 기자공개 2015-10-01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가 면세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 2013년 서울 동대문 바우하우스를 인수한 후 올 초 부산지역까지 복합쇼핑몰 매장을 늘리는 등 유통업 확대와 병행해 면세사업 문을 두드린 것으로 분석된다.

형지는 지난 25일, 오는 12월 만료되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세계조선호텔면세점 특허권에 대해 입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형지는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526-6번지 외 4필지)에 위치한 형지의 복합쇼핑몰 '바우하우스 부산점'을 면세사업지로 내세웠다. 바우하우스 부산점의 8층부터 11층까지를 면세사업장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사하구는 형지가 지역 유통매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이다. 형지는 지난 2월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형지 부산지사와 브랜드 매장 등이 들어선 '부산 패션그룹형지타운'을 완공했다. 사하구 하단동 바우하우스 부산점의 경우 지난 6월 25일 첫 삽을 떠서 2016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는 지하 8층, 지상 18층에 연면적 5만9400㎡다.

바우하우스 부산점의 경우 지하 1층이 부산 지하철 하단역과 직접 이어진다. 부산 사하구는 과거 부산에서 개발과 동떨어진 지역이었지만 최근 을숙도와 갑골마을, 광복동 등의 관광지와 연계해 새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부산 신세계조선호텔면세점이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면세점을 뛰어넘는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이번 입찰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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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는 재무지표 평가항목 중 유동비율과 이자보상배율, 기부금비율 면에서 신세계조선호텔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인 신세계조선호텔을 앞선다.

지난해 유동비율은 117.8%로 전년(139.8%)보단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유동비율 55.8%를 기록한 신세계조선호텔을 앞질렀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좋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형지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1.3배로 양호한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 미만일 경우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지불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159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부금비율도 신세계조선호텔을 앞섰다. 형지의 지난해 기부금비율은 0.07%로 신세계조선호텔(0.02%)보다 0.05% 포인트 높다.

반면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약 33%로 전년(24.8%)보다 개선 됐지만 신세계조선호텔에 비해 낮았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43.5%로 형지보다 10.5% 포인트 가량 높다.

부채비율도 신세계조선호텔보다 높았다. 형지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03.2%로 2013년(302.6%)보다 개선됐지만 신세계조선호텔(129.9%)보다 높았다.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면세사업은 재고부담을 운영업체가 모두 떠안아야 한다.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있어 면세사업자로서 인지도도 중요한 만큼 과거 면세점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2012년 10월 해운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면세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조선호텔면세점 외에 지난 2014년 4월부터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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