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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SP, '화장품 부자재' 효자 노릇 톡톡 매출액 비중 30%·영업이익률 15%…국내 점유율 80%

김창경 기자공개 2015-10-26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무림SP가 화장품 부자재로 많이 사용되는 고급 포장용지 CCP(Cast Coated Paper)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P지의 생산량은 노트용지 등 기타지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선다. 영업이익률도 높아 무림SP 수익성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무림SP는 최근 5년간 CCP지로 매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해왔다. 지난 2010년 322억 원 수준이던 CCP 매출액은 2014년 395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무림SP의 전체 매출액이 줄어든 적은 있지만 CCP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 상반기 CCP 매출액은 212억 원으로 올해 4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어났다. 개별 기준 2010년 CCP 매출액 비중은 22% 정도였지만 상승을 거듭해 2014년 2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이는 무림SP가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노트용지, 엽서용지, 통계용지 등 기타지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교해보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무림SP, '화장품 부자재' 효자 노릇 톡톡

2014년 말 기준 기타지와 CCP지는 각각 4만 9315톤, 2만 1052톤 생산됐다. 기타지 생산량이 CCP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매출액에서는 생산량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기타지 매출액은 292억 원, CCP 매출액은 212억 원으로 집계됐다. CCP지 톤당 판매가격이 기타지보다 평균 40만 원(내수용 48만 원, 수출용 30만 원) 높았다. CCP지의 영업이익률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CCP지는 광택이 매우 뛰어난 고급 포장용지로 무림SP가 1980년대 후반부터 생산을 시작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내 화장품 업체를 고객으로 삼고 있다"며 "무림SP는 오랜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 CCP지 시장에서 견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림SP는 지난해 CCP지 매출액 395억 원 중 386억 원을 국내에서 창출했으며 국내 CCP지 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화제지와의 차이가 크다. 판매가 원활한 탓에 수년째 공장도 100% 가까이 가동되고 있다. 무림SP는 연간 2만 1000톤의 CCP지 생산이 가능한 공장에서 최근 5년 동안 매년 2만 톤 내외의 CCP지를 만들고 있다.

덕분에 무림SP는 개별 기준 1500억 원 내외의 매출액, 80억~11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제지업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CCP지가 무림SP 전체 실적을 받쳐줬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업황이 조금씩 풀리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무림SP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 대에서 올해 들어 8% 중반으로 올라섰다. 백상지 등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 무림페이퍼의 영업이익률보다 2% 포인트가량 높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무림SP의 핵심 계열사인 무림페이퍼, 무림P&P 등의 실적도 펄프 가격 상승,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올라오고 있어 올해 무림그룹 성적표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림SP는 무림그룹의 지주회사로 무림페이퍼(19.65%), 무림로지텍(95%), 무림켐텍(90%), 무림오피스웨이(78.2%) 등 총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이도균 무림페이퍼 전무(21.37%),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20.84%) 등 특수관계자가 무림SP 지분 61.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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