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범석 대표 "쿠팡, 이제 '소셜커머스' 아니다" 이커머스로 재도약...택배사업 진출 안해, 로켓배송은 '서비스'

연혜원 기자공개 2015-11-04 08:34:5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3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범석 쿠팡(포워드벤처스) 대표이사가 통합물류서비스인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소셜커머스(social-commerce) 한계를 벗어나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석 대표는 이제 쿠팡을 소셜커머스 업체로 규정할 수 없다고 했다. 소셜커머스는 일반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쿠팡은 현재 대부분의 상품 판매가 직매입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오픈마켓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갖추기 위해 2014년 3월부터 자체 물류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전격 도입했다.

김 대표는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차 물류사업계획'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로켓배송을 통해 'E2E(End-to-end)'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E2E 서비스란 상거래 과정에서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간 단계를 최소화 한 시스템이다.

clip20151103144406
<김범석 포워드벤처스 대표이사>


쿠팡은 현재 일부 상품에 제한 돼 있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전방위로 확대시키기 위해 2017년까지 물류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 로켓배송 전담직원인 '쿠팡맨'을 비롯한 관련 인력 4만 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 6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조 1000억 원(1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김 대표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현재 보유한 자금으로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며 "로켓배송으로 고객수가 늘면 매출과 이익이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34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478억 원)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면 배송비,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1215억 원이다. 2013년 영업손실은 약 1억 5000만 원에 그쳤다.

clip20151103144700


쿠팡은 현재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최대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구, 인천 등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물류센터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6년 완공을 목표로 9만 9173㎡ 규모의 인천물류센터 등 2개의 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다.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김천, 광주시 등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지속 발전을 위해 올해 중순,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물류사업부를 이끌었던 헨리 로우(Henry Low) 쿠팡 수석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헨리 로우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4년까지 알리바바 물류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헨리 로우 수석부사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아마존, 알리바바 등을 비롯해 전세계 이커머스 업체들이 봉착해있는 최대 난관 중 하나는 배송 물류시스템의 아웃소싱"이라며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는 세계 유일무이한 자체 물류 배송이며 앞으로 최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물류인프라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향후 3자 물류사업 진출과 물류업체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로켓배송은 철저하게 이커머스에 수반되는 서비스 개념"이라며 "오직 서비스 향상을 위해 로켓배송을 시작한 만큼 택배사업 진출 할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