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산업, 청량리59 상가 유통업체에 통매각 검토 사업 구상 단계…상가 미분양 방지, 상권 활성화 차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5-11-16 09:26: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0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회사 한양의 특수관계사인 보성산업이 2017년 예정된 청량리59 프로젝트의 상가 분양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 내부적으로 이랜드그룹을 끌어들여 상가 일괄 분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보성산업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9-1번지 일원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청량리59 프로젝트)을 재추진한다. 현재 동부청과시장 일대 토지 매입을 마치고,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 등을 거쳐 2017년 상반기 중 주상복합 아파트 1160세대를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 최초 사업권자인 금호산업 워크아웃으로 부실채권(NLP) 사업장으로 표류하던 청량리59 프로젝트는 지난 7월 한양의 관계사인 김포개발이 동부청과시장 토지를 1030억 원에 매입하며 재개됐다. 이후 김포개발은 청량리엠엔디로 사명을 바꿨다.
이 사업은 청량리엠엔디가 시행사로 나서고, 보성산업이 PM(프로젝트매니지먼트)을 담당해 개발 계획 수립, 금융조달, 상가 및 주택 분양 등을 총괄한다. 시공은 한양에서 맡는다. 대지면적 2만 2980㎡에 최고 59층 주상복합 4개동을 연면적 22만 9888㎡ 규모로 건설한다. 저층부에는 상가가 들어선다. 4개동을 연결해 연면적 약 2만 9100㎡(9000평)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전체 프로젝트를 끌고나가는 보성산업은 현재 상가 조성 및 분양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인 만큼 낙후한 전통시장의 시설 및 경영의 현대화를 목표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지역상권 활성화 및 유통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청량리59 프로젝트를 통해 약 9000평 정도 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상가를 개별적으로 분양하는 방안보다는 유통업계에 통매각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성산업이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유통 대기업을 상대로 상가 통매각을 염두에 둔 것은 사업 초기부터 상가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개발의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가의 경우 개별 등기 해 불특정 다수에 분양하면 분양 기간도 오래걸리고, 그에 따른 비용 발생도 만만치 않다. 또 상가 규모가 약 2만 9100㎡(9000평)로 크기 때문에 개별 분양시 각종 권리관계가 복잡해 관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더불어 상권 형성 및 활성화에도 대기업이 일괄적으로 리테일을 꾸미는 것이 효율적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선 매각 형태로 상가를 통으로 매각하면 매입한 쪽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상가를 조성할 수 있다"며 "우리로서는 상가 미분양 우려로부터 자유롭고, 매입하는 쪽은 원하는 방식으로 상가를 꾸밀 수 있어 상권 형성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 후보로는 이랜드그룹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랜드가 선뜻 매입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이미 인근 청량리역에 롯데그룹이 백화점과 몰, 마트 등을 건설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랜드그룹의 그간 사업방식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랜드그룹은 상권이 덜 활성화된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해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NC백화점 송파점이 대표적인 이랜드그룹의 사업모델이다. NC백화점 송파점이 입점한 가든파이브는 2008년 12월 완공됐지만 장기간 상가가 활성화되지 못하다 이랜드그룹이 NC백화점을 개관하면서 상권이 활성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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