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영원아웃도어, 4년만에 매출 역성장 3분기 매출 30% 감소, 사입점포 재고 증가 영향
연혜원 기자공개 2015-11-20 08:28:5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9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에겐 올 겨울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를 생산판매 하는 영원아웃도어(옛 골드윈코리아)가 4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이 역성장 했다.19일 영원무역홀딩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3020억 원)보다 3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9억 원으로 같은 기간 80.5%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10년 3분기(2105억 원)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 원 대에서 10억 원 대로 돌아섰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이익률도 올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영원아웃도어의 지난해 이익률은 10.2%이다. 2011년까지 20% 대를 기록했지만 2012년부터 10.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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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 호황기였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무리하게 사입점포를 늘린 게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수요가 줄어들자 사입점포에 재고가 불어나면서 본사에 대한 제품 주문이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재고 증가는 이월상품에 대한 할인률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 저하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웃도어 재고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원아웃도어의 주력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다년간 업계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 겨울을 기점으로 시장위치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 상태에서 장기불황으로 고가 아웃도어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영원아웃도어를 비롯한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역성장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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