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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임원 우리사주 매입 '꿩먹고 알먹고' 상무급 이상 15명 ESOP 실행, 재산증식·책임경영 관측

이호정 기자공개 2015-12-21 08:39:3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 임원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우리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여건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강세와 맞물려 고배당주 매력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최근 신임 사장 선임 후 책임경영 의지 표명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T&G 임원 15명은 지난 9일 ESOP(우리사주신탁제도)를 통해 주당 10만 8446원에 총 1986주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총 2억 153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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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가운데 장정식 전무를 제외한 14명은 상무급 임원이다. 업계는 상무급 이상 임원들의 잇단 우리사주 매입이 재산증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흡연율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과 더불어 KT&G가 매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KT&G의 주가는 14일 종가기준 11만 원으로 지난 9일 매입가 대비 1554원 올랐다. 또한 배당 역시 최근 4년 내내 32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KT&G의 올 3분기 국내 내수시장 점유율은 59.2%로 작년 동기간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외산 담배의 거센 공세 속에서 얼룩진 이미지 세탁과 동시에 개선된 경영 성적을 내놓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 사장이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을 3대 경영과제로 제시하면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KT&G는 우리사주매입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사원들의 참여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사심 고취와 재산증식 등의 이유로 우리사주매입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는 올 초 진행된 우리사주 배정 때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KT&G 관계자는 "현금 배당과 차익실현 기대로 임직원들의 주식매입이 늘었다"며 "최근 검찰 수사 등 경영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사주를 가장 많이 늘린 이는 이흥주 상무로 지난 9일 451주를 매입해 보유주식이 2005주로 늘어났다. 이어 홍성환·이창효·이진희·김용덕·고경찬 상무 등 5명이 184주, 장정식 전무와 오치범 상무 등 5명이 92주를 각각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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