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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후 첫 회사채' 엔씨소프트, AA급 인정받을까 수익성·재무커버리지, 네이버·카카오급…게임업체, 높은 실적 가변성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5-12-29 13: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초우량 기업의 상징인 AA급 지위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견조한 수익성과 재무 레버리지만 놓고 보면 네이버(AA0), 카카오(AA-) 수준의 신용도를 인정받는 데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특정 상품의 흥행이 생존과 직결되는 온라인 게임업체란 점에서 높은 실적가변성 등의 요인은 변수로 꼽힌다.

◇ 수익성 및 재무레버리지, 네이버·카카오 등 AA급 육박

엔씨소프트는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내달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신용평가를 비롯 신용평가사 두 곳에 회사채 신용등급 평정을 의뢰해 둔 상태로 이르면 이달 말 첫 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영업수익성과 재무 커버리지만 놓고 보면 AA급 신용도를 받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높은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창출되는 현금창출력과 이에 기반한 재무 레버리지는 앞선 네이버(AA0), 카카오(AA-)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13억 원, 1626억 원이다. 지난해 대비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27%)을 기록 중이다. 이는 고스란히 현금창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EBITDA는 2017억 원으로 축적한 현금성자산 규모만 7530억 원에 달한다.

재무 커버리지 역시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총차입금이 '제로(0)' 상태로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마이너스(-) 753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EBITDA/매출, 총차입금/EBITDA 지표 역시 산출이 불가능하다. 네이버와 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우량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업체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용등급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에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엔씨소프트의 회사채 주관사를 맡기 위해 증권사 IB간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 온라인 게임업체 사업안정성 '변수'

다만 신용등급 평정의 한 축인 사업안정성 측면에 대한 부분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등 잇단 히트작을 출시하면서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업체의 첫 신용등급 부여라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평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재무실적만 놓고 보면 AA급이라고 쉽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발행사의 주력 사업 전망, 영속성 등도 평정 요인"이라며 "회사채 시장에 첫 등장하는 온라인게임업체라는 특수성도 있기 때문에 최종 발행사의 신용등급 산출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평사들은 카카오 신용등급 평정 과정에서도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집중 검토했고, 향후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NICE는 전통적 제조업에 비해 가변성이 높은 사업환경과 경쟁구조를 감안, 등급하향 트리거로 '신기술·신매체 기반의 유력한 경쟁자 등장'으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와 주관사단은 사업의 안정성이나 지속가능 측면에서도 충분히 AA급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출시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수년간 견조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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