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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경영' 코스맥스,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Company Watch]매출채권·재고자산 급증, '유동성 고갈→외부차입→부채비율 상승' 악순환

길진홍 기자공개 2016-01-22 08:39:0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의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호조로 수년째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급증으로 매출이 불어날수록 현금이 유출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맥스 로고
코스맥스의 작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76억 원, 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2%, 54.1% 각각 증가했다. 순익은 184억 원으로 같은 기간 34.5%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을 더한 연간 매출액은 50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430억 원이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와 중국법인 실적 호조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정작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작년 3분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0억 원이다. 1분기까지 양호한 지표를 보였으나 2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금흐름이 나빠진 이유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출액 증가에 비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매출채권 가운데는 만기일을 1년 이상 초과한 악성도 포함돼 있다.

코스맥스의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채권은 1347억 원이다. 2014년 말에 비해 약 45%(418억 원)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779억 원으로 35%(203억 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614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적 호조로 수익이 늘었으나, 거래처로부터 받지 못한 외상매출금이 누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스맥스 현금흐름
<자료: 사업보고서, 연결 기준>

매출채권은 국내 브랜드샵과 성장이 뚜렷한 중국법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만기를 경과한 지 6개월 미만인 채권이 1072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1년을 초과한 채권도 179억 원에 달했다. 6개월 미만 외상매출금에 대한 대손경험률이 19%로 미회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고자산은 선케어와 립, 보습제 등의 생산을 위한 재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같은 운전자본의 증가는 결국 현금흐름을 잠식했다. 작년 3분기 184억 원의 순익실현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금흐름 마이너스폭도 2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코스맥스 매출채권
<자료: 사업보고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 속도를 늦추지 못할 경우 운전자본 소요 자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이 증가할 수록 현금흐름 마이너스 폭도 커진다. 매출증대로 장부상 영업 흑자를 내지만 실제 현금이 고갈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악화된 현금흐름을 메우기 위해서는 외부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맥스 장단기차입금은 2015년 9월 기준 2036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586억 원 늘었다. 주로 운전자금 용도로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자금을 융통하고 있다.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금성자산은 106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7% 상승한 321%를 기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단기간 내 외형을 확대하면서 불가피하게 투자가 늘고, 부채비율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 연령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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