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부산 철도시설사업 최다출자 참여 SPC에 11억300만 투자해 21% 지분율 확보...내부일감 낮추기 도움 될 듯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S&C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하는 철도시설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거래를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미포~옛 송정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참여자들은 최근 출자회사 설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출자회사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다.
설립자본금은 총 53억 원으로 출자자 구성에 대한 계획이 잡힌 상태다. 사업주관자인 한화S&C는 11억300만 원을 출자해 지분율 21%로 최대주주가 된다. 또 다른 사업주관자 부산문화방송은 5억3000만 원을 투자해 10%의 지분을 차지한다.
이 외에 부산일보 5억3000만 원(10%), 블루비치호텔 10억200만 원(19%), 홍익여행 9억2200만 원(17%), 삼진지디에프 9억1300만 원(17%)을 출자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억 원을 출자해 6%의 지분율을 확보한다.
이번 사업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발생한 미포~옛 송정역 구간의 옛 철도시설을 활용하고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비는 최소 106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출자회사 설립자본금이 사업비의 최소 5%이상일 것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사업 위치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일원이고 대상부지 면적은 약 4만5518평(15만474㎡)이다. 사업참여자들이 관광진흥시설 사업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 철도시설의 점용허가 등을 받아 30년간 운영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9월 사업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인근지역 상권과의 마찰 해소 방안 △옛 송정역 구내의 근대문화재 활용 △부산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 등과의 연계 등 많은 조건이 있었지만, 한화S&C는 무리없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한화S&C의 이번 사업참여가 내부거래를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S&C는 2001년 설립된 업체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김동원 한화생명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25%,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후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과 구축 및 관리업, 컴퓨터 주변장치와 소프트웨어 도매업 등 IT서비스업을 주로 했다.
그 동안 한화S&C는 자생력이 매우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 별도기준으로 46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55%에 해당하는 2546억 원을 특수관계자들로부터 올렸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내부일감이 2163억 원으로 감소하자 전체 매출도 4116억 원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따라서 한화S&C는 홀로서기를 위해 현재 관급 전기공사와 정보통신공사 등에도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 말에는 약 160억 원 규모의 '대구금호 B-1블록(BL) 전기공사'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기도 했다. 이번 동해남부선 사업은 30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이뤄지므로 한화S&C의 내부의존도 낮추기 행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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