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0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중국에서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하네스&모듈(H&M)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의 1차 협력사로서 관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S전선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베이징자동차는 2017년까지 14종의 친환경차 개발과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세계 10대 전기차 업체다. LS전선 제품은 베이징자동차가 오는 8월부터 시판 예정인 전기차 EV200 신모델에 장착된다.

LS전선은 2009년 기존 연료 자동차용 전선 기술에 초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해 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2012년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 1위인 중국 BDNT사(독일 다임러-벤츠와 중국 BYD의 전기차 합작법인)와 2017년까지 12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에는 중국 2위 자동차 제조사인 둥펑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이번에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에도 제품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H&M을 미래 사업으로 키워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S전선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EV200 외 모델로 계약을 확대하고 다른 국영 자동차 기업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윤재인 LS전선 대표는 "신차 개발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얻음으로써 중국의 메이저 전장업체를 제치고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고전압 하네스는 LS전선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세에 있는 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15년 약 22만대에서 2020년 200만대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현재 중국 하네스 시장에서 약 6%인 시장 점유율을 2020년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S전선 고전압 하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