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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1125억 배당 '사상 최대' 전년 대비 375억 증가…"실적 호전, 주주친화 정책 유지"

김창경 기자공개 2016-02-11 08:14:1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총배당금 규모만 1125억 원에 달한다. 10년 전보다 20배 늘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340억 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총배당금 규모는 1125억 원이다. 이는 2015년 당기순이익 3768억 원의 30%에 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3월 11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1125억 배당 '사상 최대'

이번 배당금 규모는 현대글로비스 사상 최대규모다. 2005년만 해도 주당 배당금은 150원, 총배당금은 56억 2500만 원에 불과했다. 2010년 700원까지 증가한 주당 배당금은 2011년 1500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2013년까지 1500원으로 유지되던 주당 배당금은 2014년 2000원으로 증가했고 2015년 다시 1000원이 상승한 3000원으로 늘었다. 10년 사이 배당금 규모가 20배 늘어난 셈이다.

배당금 상승은 실적 상승과 흐름을 같이했다. 현대글로비스의 2005년 실적은 매출액 1조 8158억 원, 영업이익 869억 원 정도였다. 10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610억 원씩 상승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매출액 14조 6712억 원, 영업이익 6980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가 적자를 기록했던 적은 없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현대기아차 완성차 운송만을 담당했지만 이후 반조립제품(CKD), 중고차, 트레이딩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결과"라며 "현대기아차의 물량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외부 고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현대기아차 의존도는 최근 5년 사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1년 88%에 달하던 내부거래 비중은 2013년 75%까지 떨어졌고 2015년 3분기에는 70% 아래로 줄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속해서 외부 고객을 늘려갈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각각 현대글로비스 지분 23.3%, 6.7%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규모가 확정되면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262억 원, 76억 원 등 총 338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2014년보다 113억 원 증가한 규모다.

현대글로비스의 2015년 배당성향은 30%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2014년보다 총배당금은 375억 원 늘어난 반면 외화환산손실, 법인세율 상승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1600억 원가량 줄어든 탓이다. 배당금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줄면 배당금도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배당을 적극적으로 해도 재무적으로 부담이 없다"며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3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부채비율은 148%다. 선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했다. 그러나 8000억 원이 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7000억 원 수준의 현금성자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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