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저도주 열풍 속 '쓴소주' 매출도 늘렸다 2013년 대비 지난해 20도 이상 일품진로·진로골드 등 판매량 35% 증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17 08:26:2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1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소주 시장에 저도주 열풍이 불고 있지만 도수가 높은 전통 소주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일품진로·진로골드·담금주 등 20도 이상의 소주 판매량은 2013년 대비 지난해 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도주를 선호하는 '소주마니아'들과 최근 몇 년간의 '복고열풍'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특별히 고도소주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불고 있는 복고 열풍으로 '과거의 소주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소주 본연의 맛을 선호하는 소주마니아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술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고 음주문화가 변화하면서 보드카나 위스키처럼 소주와 함께 과일주스·탄산수 등 다른 제품들과 섞어 제조해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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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살펴보면 25도 '진로골드'의 10년전 연간 판매량은 9만2000상자(1상자=360㎖*30병 기준)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7만5000상자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 15만9000상자와 비교했을 땐 10.1% 늘었다.
대중적인 소주제품의 도수가 점점 떨어지면서 소주마니아들이 진로골드 제품으로 옮겨 갔다는 분석이다.
25도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의 판매량도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만5000상자(1상자=375㎖*6병), 2014년 4만2000상자, 2015년에는 7만2000상자로 전년대비 각각 171%, 72.8%씩 늘었다.
가정에서 술을 만들어 마시는 담금 전용술인 '참이슬 담금주'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참이슬 담금주는 25도, 30도, 35도 등 다양한 도수로 판매되고 있다. 담금주 판매량은 지난 2013년 89만3000상자(1상자=360㎖*30병)에서 지난해엔 119만상자로 2013년 대비 33.3% 늘었다.
한편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9075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42.9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에서 7%로 2%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소주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대표브랜드인 '참이슬'과 '뉴 하이트'의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하이트진로 주가는 '맥주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들어 30% 이상 올랐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올 1월 4일 2만28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15일엔 3만1000원으로 40여일 만에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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