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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시스템반도체 사업 '못 다 이룬 꿈' 합작으로 설계사업 진출해 1년만에 '철수', 5년만에 다시 도전

장소희 기자공개 2016-02-18 08:19:3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SC COE(Semiconductor Center Of Excellence)실을 신설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모색에 나서면서 과거 시도했던 합작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중소 팹리스 설계업체인 엠텍비전과 'SK엠텍(SK Mtek)'이라는 합작사를 세워 시스템반도체 설계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년만에 접었다. 당시 이루지 못한 시스템반도체 사업 꿈에 5년 만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합작 형태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한 후 5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태스크포스(TF)로 운영하던 조직을 SC COE실이라는 정식 조직으로 승격시켜 본격적인 사업 전략 구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사실상 그룹의 반도체사업 밑그림을 그려야하는 위치에 있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설된 SC COE실도 반도체 사업에서 SK텔레콤의 역할을 찾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주력부문인 메모리반도체 외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이번 시스템반도체 사업 추진은 과거 사업에 진출했다 쓴 맛을 본 경험 때문에 더 주목받는다. 지난 2011년 2월 중소 팹리스 설계업체 엠텍비전과 합작으로 SK엠텍을 설립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와 유통 사업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접고 매각에 나섰다. 이에 1년 앞서서는 이미 시스템반도체 설계사업에서 철수해 사실상 1년 밖에 사업을 해보지 않았다.

SK엠텍은 이후 계열사인 SK C&C에서 인수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설계사업은 정리한 관계로 SK엠텍이 진출해 있던 중국시장에서 반도체모듈 생산과 유통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명도 '에센코어'로 바꿨다. 지난해 SK C&C가 ㈜SK와 합병하며 현재는 지주사인 ㈜SK 소속 자회사가 됐다.

반도체 유통 사업 명맥은 이을 수 있게 됐지만 SK그룹에게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여전히 이루지 못한 꿈으로 남았다. 반도체업계에서도 '설계'가 핵심이 되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손 꼽힌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SK텔레콤이 과거 사업 실패를 거울 삼아 다시 한번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속성 상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과거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자리잡기에도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무작정 뛰어든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도 반도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차원에서 준비를 시작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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