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M&A TFT' 꾸렸다 주택경기 악화 선제 대응…산업 전반 다각도 검토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25 08:18:2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섰다. 인수합병(M&A)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M&A 시장 모니터링에 들어갔다.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산업개발은 2016년을 새로운 40년을 만들어가기 위한 원년으로 지정했다. 연 초부터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신설된 M&A TFT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M&A TFT를 꾸렸다. 본사 경영기획팀 안에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각 부서별로 인재들을 모았다. 현재는 M&A 시장 상황을 다각도로 모니터링 하면서 인수합병 후 본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 물색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M&A TFT를 꾸린 것은 당장 기업 M&A에 나서겠다는 표현은 아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건설 유관업종 및 제조업, 유통업, 물류업 등 다각도로 M&A를 검토를 하고 있다. 시장을 관망하면서 경영 악화로 싸게 매물로 나오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이 M&A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부동산 시장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에서 회사 연 매출의 약 75%를 벌어들인다. 주택경기가 활성화된 2014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주택경기가 무르익은 2015년에는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공급과잉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경기 악화는 곧 현대산업개발의 매출 축소를 의미한다. 현재 분양한 자체주택과 시행사 등으로부터 수주한 외주주택 공사 등 일감을 확보해 놨지만 이 공사들이 완공되는 2~3년 후에는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M&A 시장에 뛰어든 것은 자체 보유자금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15년 주택경기 상승세로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며 현금 보유고가 대폭 늘었다. 2015년 말 기준 약 7406억 원의 현금을 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보유자금이 넉넉한 상태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며 "특정 회사를 인수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다각도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좋은 회사들이 경영 악화로 싼값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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