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숨가쁜 하이트진로홀딩스, 사모채 '만지작' 올해 1000억 회사채 만기…지난해 공모채 '싸늘', 신평사 반응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6-03-11 08:03: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A-, 안정적)가 사모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에 나선 적이 있지만 기관 반응이 싸늘했던데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등급 전망에 비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모채 조달로 기울지 주목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사모사채 발행을 위해 증권사와 협의 중에 있다. 올해 회사채 만기 물량은 1000억 원 정도 대기하고 있다.
만기가 9월이라 아직까지 시간적인 여유는 있는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1000억 원의 만기채권 차환 과정이 순탄치 못했던 점을 감안해 조달 방향을 놓고 일찌감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공모채 700억 원 발행을 추진했다. 수요예측 결과가 좋을 경우 1000억 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었다.
수요예측 결과 500억 원의 자금밖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발행액이 500억 원으로 감액됐다. 당시 900억 원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했던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나머지 400억 원을 사모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바 있다.
이후 신용평가 3사 중 유일하게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있었던 한국신용평가가 A-로 한노치 떨어뜨린 점도 공모채 조달에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로 떨궜다. 한달만인 지난해 5월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지켜보던 한국신용평가도 지난해 11월 등급을 강등시켰다.
신평사들은 핵심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 부진을 주된 등급 강등 배경으로 설명했다.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고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가파른 점 등 여건이 불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현금흐름의 대부분을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서 얻는 배당 수익과 로열티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신인도 역시 하이트진로에 연동되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