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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짐 로저스, 韓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 파운트에 2.5만달러 집행…투자금액 늘려갈 듯

이충희 기자공개 2016-03-21 09:59:1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 귀재 짐 로저스가 한국의 로보어드바이저 벤처 기업에 투자한다. 짐 로저스는 올해 초 헤어 케어 관련 국내 스타트업인 일리머스에 투자를 집행한 뒤 두 번째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의 이번 투자로 한국형 로보어드바이저가 글로벌 업계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조만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벤처인 파운트(fount)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로저스 회장의 서명이 담긴 투자 집행 계약서 원본이 지난 14일 파운트 측에 전달됐다. 이번 투자는 로저스 홀딩스가 아닌 짐 로저스 회장 개인이 파운트의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금액은 총 2만5000달러, 한화 약 3000만 원으로 많지 않다. 초기 스타트업에 소액만을 투자하는 로저스 회장의 이른바 '토큰투자' 원칙에 따른 것이다. 로저스 회장은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에 적은 액수로 투자한 뒤 성장 속도에 따라 투자금을 늘려나가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로저스 회장은 올해 초 일리머스에도 약 3000만 원 정도를 투자했다.

파운트는 지난 14일 우리은행이 선보인 '위비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 알고리즘을 제공한 벤처기업이다. 파운트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대부분 ETF 투자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 양상이다.

로저스 회장의 투자로 인해 한국형 로보어드바이저가 글로벌 업계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게 됐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아직 수준 높은 로보어드바이저 벤처 기업들이 많지 않아 국내 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벤처 대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금융 선진국에서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이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로보어드바이저 벤처들의 수준이 의외로 높아 아시아권 금융회사들의 비즈니스 협력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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