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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구조조정, 우여곡절 끝 '첫 걸음' 수출입은행, 마지막날 투자참여 확정...유암코, 오리엔탈정공 PEF 940억 결성

윤동희 기자공개 2016-04-01 09:38:2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1호 기업 인수 작업을 마쳤다. 최종 계약 체결일까지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기로 한 수출입은행이 지각하는 등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았다.

유암코는 지난 30일 기업 구조조정 1호 투자대상 오리엔탈정공의 협약채권 인수를 위해 채권양수도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유암코로 8개 은행 구조조정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업무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채권인수를 위한 PEF에는 유암코가 업무집행사원(GP)으로 참여하고 채권을 매각하는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수출입은행이 PEF에 LP로 참여한다. PEF의 총 규모는 1000억 원이고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업은행이 40억 원, 하나은행이 8억 6000만 원을 출자하고 수출입은행이 10억 원 미만을 출자한다. 나머지 940억 원 가량은 유암코 몫이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수출입은행이 LP로 참여하는 게 공식화되지 않았다. 임 위원장 주재 회의에 맞춰 배포된 자료의 LP명단에는 산업은행과 하나은행만 기재돼 있었지만 회의 시작 직후 배포된 동일한 자료에 수출입은행이 추가됐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수출입은행법상 법인에 출자할 때 기획재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출자금액이 수 억 원에 불과하더라도 타행에 비해 의사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 오리엔탈정공 PEF 출자를 최종 결정하는 데도 '지각'을 한 셈이다. 수출입은행의 뒤늦은 날인으로 실제적인 계약체결일은 3월 마지막일로 미뤄졌다.

매매대금 지급은 내달 중순 이뤄진다. PEF 등록을 위해 법인등기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펀드설립을 신고하는 시간에 더해 PEF에 약정한 출자금을 실제로 받는 과정인 캐피탈콜(Capital call)에 일주일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

유암코 관계자는 "캐피탈콜이나 잔금납입과 같은 것은 합의가 끝나고 이뤄지는 행정적 절차"라며 "계약체결 시점을 실제적으로 의무가 바인딩되는 시점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금융위로부터 지난 10월 22일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업무를 부여받고 5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작업을 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채권 인수 후 유암코는 단일 채권자로서 주주협의회와 협조해 구조조정을 수행하고 정상화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전환사채 인수, 출자전환, 유상증자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경영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주주협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투자 회사는 정확히 2개다. 오리엔탈정공과 오리엔탈정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오리엔탈마린텍이 그 대상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선박 크레인 제조회사인데 과거 선박 안에서 선원이 생활할 수 있는 데크하우스를 만드는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워크아웃 돌입 후 회사는 기존 사업 영역인 선박 크레인 제조 사업부는 오리엔탈정공에 남기고 데크하우스 제조 부문은 오리엔탈마린텍이라는 회사로 만들어 물적분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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