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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바닥부터 다시 시작" [IR Briefing]부실 가능성 높은 자산 1.1조 비용 처리, 2020년 전지사업 매출 100억불 목표

장소희 기자공개 2016-04-29 08:31:3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케미칼 사업 분할 등 고강도 사업 재편을 실시한 삼성SDI가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놨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전지사업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다시 세웠다.

삼성SDI는 28일 2016년 1분기 경영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중장기 전략 재점검 과정에서 대규모 사업구조개선 비용이 발생했다"며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각 사업부문의 조기 흑자전환과 수익성 회복으로 오는 2020년 전지사업에서 1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1조 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 처리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삼성SDI의 매출액은 1조 29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가량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7038억 원을 내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삼성SDI가 지난 1분기 처리한 일회성 비용은 전지사업 초창기에 발생한 일부 부실 자산과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선 과정에서 주로 발생했다.

김익현 경영지원팀 상무는 "연초 중장기 전략 재점검 과정에서 중대형 전지 자산 중 일부에서 부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특히 사업 초기 수주건에 대해서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감지해 향후 현금흐름을 검토했고 이 프로젝트들과 관련된 국내 자산들의 투자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전지용 유형자산과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합해 1000억 원 가량을 감액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충당금도 큰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줬다. 이렇게 생산 원가 중 오버헤드(Overhead) 비중을 낮추기 위한 작업으로 전사적으로 연간 20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경 경영지원팀 전무는 "희망퇴직 비용과 관련해 회사의 최대 예상치와 보상 규정에 따른 비용을 모두 지난 1분기에 반영했다"며 "정확한 규모는 말하기 어렵지만 사업구조개선이 완료되면 전사적으로 연간 2000억 원 수준의 오버헤드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바닥 다지기 이후에는 자동차용 전지사업에 집중한다는 결론이다. 중대형전지 사업에서 최장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고 에너지 밀도 셀 개발에 나서는 한편 원가경쟁력을 갖춘 모듈과 팩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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