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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IPO, 외국계 IB 주관 경쟁 치열 6~7곳 RFP, '엘리엇 자문' 골드만·JP모간 등 주목

정아람 기자공개 2016-05-09 13:29:4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들도 제안서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IB 중에서는 총 6~7곳 가량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그룹 딜 트랙레코드를 감안할 때 단연 주목받는 하우스는 JP모간이다. 2015년 전후로 삼성그룹과 잠시 소원해졌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과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상장 작업을 모두 맡았을 정도로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왔다. .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특정 증권사와 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탑티어 중에서 번갈아가며 딜을 주는 편"이라며 "오히려 최근 1~2년간 삼성그룹 딜 공백이 있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5년에 또 다른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주관하는 등 경쟁업체와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삼성SDS 상장 대표주관, 제일모직 매각 주관,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지분 블록딜 등을 잇따라 따낸 이력을 바탕으로 '삼성의 골드만삭스'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 엘리엇과 삼성그룹 분쟁 당시 자문사로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방어 논리를 해외투자자들에게 제공했던 이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간스탠리 역시 엘리엇 분쟁 당시 골드만삭스, 삼성증권과 함께 삼성그룹에 전략 자문을 제공했던 이력이 있다. 2016년 2월 골드만삭스와 함께 삼성SDS 블록딜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상장이 잠정 연기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주관사단에도 포함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주관사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IPO, 블록딜 등 ECM부문 리그테이블에서 고루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제일모직 상장 주관에 이어 2016년 2월에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을 크레디트스위스(CS)와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삼성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주관사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 삼성그룹 블록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딜 수임 능력 면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증권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한 점 역시 삼성그룹 딜 수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SBC의 경우 대형 하우스 치고는 IPO 트랙레코드가 다소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으나, 최근 두산밥캣 IPO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며 ECM부문에서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하우스 답게 론(Loan) 제공 등 복합적인 서비스 제공 능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BOA메릴린치의 경우 삼성그룹 딜 트랙레코드는 타 하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반면 현재 진행 중인 호텔롯데 IPO를 포함해 조 단위 IPO 수행 능력에서는 타 하우스에 밀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RFP를 받은 대형 하우스들은 모두 삼성그룹 순환출자나 IPO 등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자문을 제공해 온 곳들이라 딜 수행 능력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일부 하우스의 경우 과거 상장을 주관한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사후 관리에서 약점을 노출한 곳도 있어 삼성그룹에서 이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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