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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첫 삼성그룹 RFP 수령..빅딜 수행능력 의문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소형 바이오 IPO 딜 경험 바탕…대형 IPO, 트렉 레코드 전무 '한계'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10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수령해 화제다. 삼성그룹 딜의 RF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그러나 코스닥 딜을 위주로 영업해온 탓에 전무한 빅딜 수행능력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9일 국내 증권사 9곳, 외국계 증권사 6곳에 IPO를 위한 RFP를 발송했다. 국내 증권사는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9곳이 RFP를 받았다. 외국계 증권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HSBC, JP모간 등 6곳이 기회를 부여받았다.

국내 증권사 중 눈에 띄는 곳은 키움증권이다. 지난해 IPO 대표주관 리그테이블 기준 키움증권은 7위에 머물렀다. 아직 대기업의 RFP를 수령하기에는 트랙 레코드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 셈이다.

리그테이블 상 4위였던 현대증권이 제외되고 오히려 키움증권에 기회가 간 것은 대기업 IPO딜 역사상으로도 이례적인 일로 꼽히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키움증권이 그동안 바이오 기업의 IPO딜을 꾸준히 경험하며 관련 인맥을 두텁게 맺어온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지난해 스팩을 제외한 7개의 IPO 딜 중에 무려 3개의 바이오 기업 상장을 성사시켰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강스템바이오텍을 비롯해 생체흡수성 소재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앤아이와 멕아이씨에스 등이 그 예다. 올해 1분기에도 키움증권은 항암치료제 개발기업인 알테오젠의 상장을 완료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바이오 벤처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한 포석으로 키움증권에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 키움증권 IPO 인력들은 국내에서도 중소 벤처기업들과의 관계가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업종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빅딜 수행경험이 전무한 점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IB 업계는 키움증권이 주관사 지위를 얻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인수단 영업의 여지는 열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이재원 상무를 중심으로 빅딜 수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도 이 상무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경우 RFP를 수령한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많은 경험이 부족한 인력과 빅딜 수행능력을 얼마나 커버해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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