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메자닌 전문 하우스들이 편입한 전환사채(CB)가 디폴트를 맞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적극적으로 대규모 메자닌 펀드를 조성키로 해 눈길을 끈다.신한은행 측은 에이원투자자문의 발행기업을 선별하는 능력, 해당 기업의 스토리를 정확히 꿰뚫을 만한 경쟁력을 믿고 운용을 맡긴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일선 PWM센터를 통해 전날부터 메자닌펀드 200억 원을 모집하고 있다. 사전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2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보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억 원 이상으로 3년 폐쇄형이다. 위험수준 1등급인 상품으로, 보수적인 은행 고객의 특성을 고려할 때 상당히 공격적인 상품이다. 운용은 에이원투자자문이 맡게 된다.
최근 메자닌 펀드 시장은 일부 하우스의 불량 CB 편입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실제 KTB자산운용의 나노스 CB와 히스토리투자자문의 플렉스컴 CB가 디폴트가 나면서 몇몇 증권사들은 메자닌 판매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메자닌 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에이원투자자문의 발행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을 믿는다는 것.
일선 PB센터 관계자는 "메자닌 펀드 시장은 스타플레이어가 분명한 곳"이라며 "에이원 투자자문의 선형렬 대표에 대한 신뢰 때문에 메자닌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선 대표는 '메자닌 시장의 대부'로 불리며 지난 10년 동안 KTB자산운용에서 메자닌 펀드를 운용해왔다. 그가 지난해 신생 에이원투자자문으로 옮기면서 고객 상당수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도 개별 주식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 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메자닌 종목 선정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메자닌 투자가 여전히 고객에게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쿠폰 수익뿐 아니라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장인태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11년동안 메자닌 펀드가 불패 신화를 보였다"며 "이번 디폴트 사태를 계기로 해서 고객들이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제대로 인지하고 투자할 수 있어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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