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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국내사 중 최고 밸류 제시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이재용·김남구 부회장, 게이오대 시절 인연도 작용한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23 17:09:1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SDS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까지 따내면서 삼성그룹 딜의 강자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당초 제안서 제출 당시에는 변별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점이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게이오대학교 동문 출신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과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 지난 17일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 3곳 중 유일하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제안서 당시만 해도 여타 증권사에 비해 호평을 받지 못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금액 중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점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국내 증권사들은 10조~15조 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제안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16조 원 안팎의 밸류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종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어느 정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선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주관사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밸류 산정 방식의 논리성을 꼼꼼히 따졌지만 결과적으로 고밸류를 선호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그룹의 인연은 IPO딜만 해도 이번이 네 번째다. 제일모직 주관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SDS 등 굵직한 IPO 대표주관 기록을 갖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 같은 두터운 인연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이에서 비롯됐다는 설명도 있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동문 출신인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지금도 지속적인 교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선정에서 최종 탈락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경쟁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점이 끝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 상장 채비를 갖추면서 이해상충 여지가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 기업 IPO딜 강자인 NH투자증권의 경우 공동 주관사 자격을 따내긴 했지만 업계 1위의 위치를 감안하면 아쉬움이 큰 모습이다. 특히 삼성그룹 IPO딜에는 유난히 약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다소 현실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눈에 들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당초 10조 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넘어 15조 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이 거론되면서 향후 적정 밸류를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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