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의 말 못할 고민 [PB센터 풍향계] '한남 더 힐' 고분양가로 예수금 인출…분양 이후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6-05-30 09:4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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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인근에 강북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 더 힐'이 자리하고 있어 입지는 더할 나위가 없다. '한남 더 힐'에는 재벌 2세를 비롯한 고액 자산가들이 밀집해 있다. 그럼에도 센터의 최대 고민은 투자가 아니라 운용자산 늘리기다. '한남 더 힐'의 고분양가로 인해 예수금이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한남동WM센터는 지난 2012년 개점 후 홍보 활동에 전념해 센터 주변에 위치한 '한남 더 힐' 단지와 'UN빌리지'의 주민들을 주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3월에는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로 거듭나면서 수익성을 노린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 운용자산이 목표한 만큼 모이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민간 임대주택으로 공급된 '한남 더 힐'의 의무임대기간(5년)이 끝난 후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고객은 매매자금으로 쓰기 위해, 다른 곳에 전세를 구하려는 고객은 전세금으로 쓰기 위해 센터에 맡긴 예수금을 인출하고 있다.
주택매매를 위한 인출이 WM센터 운용자산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한남 더 힐'의 분양가가 국내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남 더 힐'은 올해 초 전용면적 244㎡ 아파트가 79억 원 선에서 매매되며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1위를 기록했다.
'한남 더 힐' 분양이 마무리된 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운용자산 이탈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단지에 새로 입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객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남 더 힐'을 비롯한 한남동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고액자산가들이 센터 주변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 역시 호재다.
한남동WM센터는 운용자산을 증가시킨 후 펀드 투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예수금 대비 30% 규모의 자산을 펀드에 투자하는 게 잠정적인 목표다. 펀드 외 비이자 부문에서의 자산 운용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남동WM센터 관계자는 "센터를 열고 지금까지 운용자산 증가와 안정적인 운용에 주력해야 했다 "며 "일정수준의 자산을 형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로서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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