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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칼끝 피한 롯데건설·물산, 긴장 늦추지 못하나 롯데건설·물산 압수수색 제외…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수사 확대 촉각

고설봉 기자공개 2016-06-10 17:13:0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검찰 칼끝이 롯데그룹을 정조준하면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시행과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인허가 관련 비리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각종 악재로 롯데월드타워 공사가 지연된 상황에서 마무리공사와 최종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을 경우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는 롯데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이날 검찰은 롯데그룹 본사 24~26층 정책본부와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롯데시네마 등 17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등 집무실이 있는 26층을 수색하는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의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출국금지 되는 등 롯데그룹 오너가와 주요 경영인으로 수색 범위가 확대됐다.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이 검찰의 수사망에서 우선 제외된 것으로 판단하면서 이들 계열사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검찰수사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해 롯데그룹이 국내에서 거둔 수익의 많은 부분이 일본으로 빠져나간다는 검찰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군이나 정부 핵심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일면서 수사범위가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군사공항인 성남 서울공항의 활주로를 튼 것을 두고 각종 의혹이 일었다.

또 제2롯데월드 공동 시행사로 나선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검찰의 칼끝이 제2롯데월드로도 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검찰수사의 큰 방향이 롯데그룹 본사, 호텔롯데, 롯데쇼핑으로 모아지면서 이들의 자금이 동원돼 건설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도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호텔롯데가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의 주요 주주인 점도 두 회사가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인다.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43.1%를 보유한 호텔롯데다. 이어 롯데케미칼 35.2%, 롯데알미늄 9.9% 순이다.

롯데물산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가 지분 56.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호텔롯데가 지분 31.13%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 본사를 둔 L제3투자회사도 지분 4.98%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 6.87% 순이다.

제2롯데월드 공사대금 일부가 일본에서 유입된 정황도 포착된다. 롯데물산은 일본롯데홀딩스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제2롯데월드 공사비를 조달하기도 했다. 또 국내 은행과 별도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 등 일본 은행들로부터 장기차입금을 조달해 건설비용 일부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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