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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출자전환 시작…용선주 2700억 참여 의무 담당 금액보다 많아, 19일까지 유상증자 청약 진행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19 08:22:4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의 출자전환을 위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용선주의 출자전환 참여 금액이 윤곽을 드러냈다. 용선주는 용선료 대신 2700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 주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용선주가 담당하기로 한 최소 출자전환 금액보다 많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2조 6684억 원이다. 채권단, 용선주, 사채권자 등의 출자전환 규모 최대치 1조 8982억 원에 개인 투자자 및 우리사주조합을 위한 물량이 더해진 결과다. 실제 청약 규모는 2조 6684억 원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용선주는 이중 2700억 원어치의 현대상선 주식을 받기로 했다. 용선주가 이행해야 하는 최소 출자전환 비율보다 많은 금액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10일 용선료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3년 6개월간 내야 하는 용선료 약 2조 5000억 원 중 약 5300억 원을 신주 또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용선주는 적어도 5300억 원의 40%에 해당하는 2120억 원의 출자전환에 참여하기로 했다. 실제 출자전환 규모가 이보다 580억 원 많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앞서 용선주들은 현대상선에 희망 출자전환 규모를 알렸을 것"이라며 "출자전환 가능 채권 100%를 현대상선 주식으로 받길 원하는 벌크선 용선주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신주 주당 발행가액은 9530원이다. 7월 11~13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다. 덕분에 주당 발행가액이 최근 현대상선 주가보다 낮게 책정됐다.

7월 들어 현대상선의 주가는 종가 기준 1만 4400~1만 3200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보호예수 기간 없이 현대상선의 신주를 바로 시장에 매각할 수 있다. 지금 수준의 주가대로라면 주당 3600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를 제외하면 단기 차익을 노린 물량이 과도하게 쏟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향후에도 현대상선 경영권을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지분율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사채권자와 용선주도 유통주식 확대로 인한 주가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상증자 청약 시작 당일 현대상선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7월에 기록한 주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영권과 관련 있는 채권단을 제외하고 사채권자와 용선주는 최소 6720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 주식을 받게 된다. 총 7050만 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최근 1일 현대상선 주식 평균 거래량 230만 주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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