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대구사옥 매각 일사천리 지역업체 우주엔비텍, 57억 낙찰...대전사옥 처분 관심 높아져
김경태 기자공개 2016-07-21 08:23:1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kobaco)가 대구 사옥 매각을 시도하자마자 매수자를 찾았다. 대구 사옥 공실이 없는 점이 매수자의 구미를 당기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코바코가 향후 대전 사옥 매각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 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바코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541-1, 541-6, 541-7번지에 위치한 대구 사옥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총 13곳의 입찰자가 있었고, 18일 개찰 결과 '우주엔비텍'이라는 대구의 소규모 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우주엔비텍은 최저입찰가 47억 2102만 원보다 21.4% 높은 57억 3110만 원을 써내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었다.
앞서 코바코는 2014년에 감사원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관리실태 감사에서 부적절 사례를 적발 당했다. 코바코는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지사에서 수익보다 비용이 많은 드는 이른바 '깡통빌딩'을 사옥으로 소유했다.
그 후 코바코는 내부 검토 결과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 739(수영동 503-17)에 위치한 부산사옥을 제외한 3개 사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코바코는 올해 5월 광주광역시 남구 대남대로 185(주월동 1274-2)에 위치한 광주 사옥을 개인사업자에게 매각했다. 이어 대구 사옥을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게 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구사옥 매각이 흥행한 배경에는 '공실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1분기 평균 공실률은 18.1%다. 중구 동성로는 11.2%, 범어동은 17.8%다. 대구사옥이 있는 수성구는 9.0%다.
대구사옥은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이뤄져 있다. 코바코 대구지사 외에 9개 업체가 입주해 있어 공실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코바코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대구지사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매수자 측에서는 임대차 등 부동산관리(PM: property management)에서 수고를 덜 수 있다.
임차인으로 있는 9개 업체의 보증금은 7억 2880만 원, 월 임대료는 523만 원, 기본관리비는 95만 원이다. 매수자인 우주엔비텍은 낙찰금액인 57억 3110만 원에서 임대보증금을 공제한 금액만 코바코에게 지급하면 된다.
그리고 시설관리(FM: facility management)도 기존의 계약을 승계하면 된다. 대구 사옥은 현재 시설종합, 전기시설, 승강기, 주차장에 대해 4개 전문업체가 관리하고 있다. 시설종합용역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이고, 나머지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대구사옥 매각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대전 사옥에 주목하고 있다. 코바코는 이달 4일부터 대전광역시 서구 도산로 450(용문동 227-1)에 위치한 대전 사옥 매수의향서를 받고 있다. 마감일은 오는 28일이고, 29일에 개찰한다.
대전 사옥은 지하 2층과 지상 7층으로 이뤄져 있고, 최저 매각예정가격은 31억 9861만 원이다. 대전 사옥에는 코바코 대전지사를 제외한 1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그리고 2개 전문업체가 시설종합, 승강기 관리를 맡고 있다. 대전 사옥도 매각에 성공하면 향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부동산 자산운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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