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애플발 호재 기대감 '솔솔'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용 FPCB 60% 담당
이경주 기자공개 2016-07-25 08:34:3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08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애플용 플렉스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본격하게 되면 비에이치(BH)가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2일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8000만의 아이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용 FPCB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FPCB는 크게 △카메라 △홈키 △하단서브 △디스플레이 △디지타이저(S펜) △NFC(근거리무선통신) △무선충전 용으로 나뉜다. 이 중 디스플레이용은 BH가 메인 공급사로, 전체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용 FPCB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되는 구조다. 나머지 FPCB들은 삼성전자 IM사업부로 공급된다. 애플의 OLED패널 채택으로 국내 FPCB 업체 가운데 BH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게다가 애플용 FPCB는 기존보다 단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OLED패널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직접 관여하며 자신들 입맛에 맞게 특별 주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게 패널을 받긴 하지만, 소재 레시피부터 공정라인까지 모두 깐깐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플이 원하는 FPCB 두께가 있고, 이것을 맞추려면 단가가 5달러 수준이었던 게 10달러로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년 BH가 5000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8000만대에 OLED패널을 적용하고, BH가 이중 60%(4800만 대)를 10달러에 납품하게 된다고 가정하면 여기서만 매출이 약 5400억 원 발생한다. BH 지난해 연간매출(3646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신규매출의 마진율은 3~5%수준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나 애플이 아이폰용 물량에 대해 BH를 기존과 같이 메인 공급사로 선정해줘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내년 상반기 중에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용 FPCB 생산을 감당할만한 시설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숙제다. BH는 경쟁사 플렉스컴과 세일전자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올해 초부터 저마진의 신규물량이 유입되고 있고, 이 때문에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애플용 FPCB를 만들려면 생산시설을 확대하거나 기존 부품 생산물량을 줄여야 한다. 실제 1분기 기준 BH 부평공장은 공장가동률이 83.4%에 달하고 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BH 현재 생산능력이 완전가동 상태"라며 "추가 생산능력 증설여부와 제품믹스 조정결과에 따라 수혜 정도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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