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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 '갤7 효과'에도 적자 이어지는 까닭은 1Q 영업손실 171억 기록…경쟁사 퇴출에도 공급 과잉

이경주 기자공개 2016-06-09 08:03:4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국내 1위 사업자이자 삼성전자 1차 벤더인 인터플렉스가 갤럭시S7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전부터 지속된 FPCB 공급과잉 여파로 시장 구조조정이 시작됐음에도 판가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8일 인터플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410억 원, 영업손실 1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나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95억 원에서 120억 원 가량 줄었다.

인터플렉스 실적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이 평년보다 한 달 이른 올해 3월 조기출시됐고, 또 판매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주요 부품인 FPCB를 납품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 비중은 60~65%로 수준이다. 이외 애플도 25~30%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플렉스 FPCB 제품
인터플렉스 FPCB 제품
FPCB는 부품 간 회로를 연결시켜주는 보드다. 고체 판에 회로를 그린 것을 경성인쇄회로기판(PCB)라고 하고, 구부러지는 제품은 FPCB라 칭한다.

FPCB 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사들의 도산으로 인터플렉스로 물량이 이전된 것도 매출이 늘어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경쟁사 플렉스컴이 최근 완전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로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영향이 컸다. 플렉스컴은 지난해 연매출이 3000억 원이 넘는 중견사였다.

하지만 시장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터플렉스가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플렉스는 2013년 매출이 9911억 원, 영업이익이 507억 원에 달했지만 2014년 이후 최근까지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산한 경쟁사들의 물량이 인터플렉스로 이전됐는데 판가협상을 다시 한 것이 아니라 기존 조건 그대로 받은 것이라 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추가로 시장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FPCB 판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까지는 인터플렉스도 영업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FPCB 5대 업체는 인터플렉스를 필두로 비에이치(BH), 대덕GDS, 영풍전자, SI플렉스 등이다. 이들 5개 업체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물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포화된 상태다.

더불어 인터플렉스가 수익성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10~13종류의 FPCB가 들어가는데 업체별로 강점이 있는 제품이 다르다"며 "그런데 인터플렉스는 1위 업체다보니 백화점식으로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수익성이 높은 부품으로의 믹스개선이 이뤄져야 적자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FPCB 수주확보도 단기실적 개선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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