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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사업 '부진의 늪'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 감소, CKD·기타해외물류 부문 선전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28 08:11:3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해상운송(PCC)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현대기아차 배선권 확대가 외형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PCC 부문을 제외한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분기 PCC 부문에서 3231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1분기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0억 원이나 줄었다.

PCC 부문은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이 역력하다. 1분기 매출액 역시 3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억 원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 부진 '지속'

현대기아차의 국내발 수출 물량 감소가 PCC 부문의 매출액 감소를 이끌었다. 국내에서 현대기아차 완성차 운송은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양분해 담당하고 있다. 2분기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27만 2000대, 기아차 25만 7000대 등 총 52만 9000대의 자동차를 운송했다. 작년 1분기 대비 11만 5000대 줄었다. 1분기에 운송한 자동차 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8만 6000대 감소한 49만 6000대로 집계됐다.

PCC 부문의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현대기아차는 신흥국 경기 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러시아(-14.8%), 브라질(-19.9%) 등 주요 신흥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배선권 확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PCC 부문의 외형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기아차와 유코카캐리어스와의 계약이 작년 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작년 말까지 현대기아차는 유코카캐리어스에 수출물량의 최소 60%를 맡기기로 했다. 2016년부터는 최소 60%를 수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유코카캐리어스에 운송을 맡겨야 하는 의무가 사라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 10월 현대기아차와 2016년 한 해 동안 수출물량의 50%를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배선권이 확대됐지만 현대기아차 수출 감소로 그 효과가 희석됐다.

반면 PCC 부문을 제외한 다른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다. 현대글로비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반조립제품(CKD) 부문은 2분기 1조 487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60억 원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들어 지난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CKD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현대차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싼타페 부품도 공급하기로 했다.

매출액의 27%를 담당하는 기타해외물류 부문의 외형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컨테이너 해상 운송, 해외법인의 현지 내륙 운송 등이 기타해외물류 사업에 포함돼 있다. 기타해외물류 부문 2분기 매출액은 98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7억 원 늘어났다. 미국, 유럽 등에서 내륙 운송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매출액 3조 8388억 원, 영업이익 196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작년 2분기 대비 3.7%,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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