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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용 식단서비스 '닥터키친' 시리즈A 마무리 케이큐브+오스트인베 등 3개 기관 참여..."건강한 식단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신수아 기자공개 2016-08-04 08:17:0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1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뇨 환자용 식단 서비스 스타트업 '닥터키친'이 14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케이큐브벤처스·오스트인베스트먼트·HG이니셔티브가 참여했다.

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케이큐브벤처스·오스트인베스트먼트·HG이니셔티브 등 3개 기관은 최근 닥터키친이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7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인수했으며, 나머지 두개 기관이 7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성장 초기 이뤄지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로 진행됐으며, 닥터키친이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케이큐브벤처스 정신아 상무는 "닥터키친은 의료, 영양, 요리,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당뇨 환자의 식생활 향상이라는 비전에 뜻을 모은 팀"이라며 "맛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건강한 식단 서비스로 미래 환자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설립된 닥터키친은 당뇨 식이요법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업이다. 당뇨병은 약 500만 명이 앓고 있는 보편적 질환으로, 지금까지 당뇨 환자들은 저염식이나 채소 반찬 등 단조로운 식단으로 식사해야만 했다. 당뇨가 환자들의 먹는 '즐거움'을 빼앗은 셈이다. 닥터치킨은 이 같은 당뇨환자들의 어려움을 간파하고 의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셰프가 만든 풍성하고 편리한 식단을 개발해 왔다.

닥터치킨 관계자는 "실제 닥터키친은 특급호텔 출신 셰프진이 직접 개발한 370여 개의 레시피로 맛에 차별화를 뒀다"며 "국내외에서 발굴한 대체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했으며, 당뇨 환자에게 금기시되던 짜장면·짬뽕·파스타·디저트 메뉴의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연구를 기반으로 의학적인 효과도 증명해 왔다. 닥터키친의 연구진은 대한당뇨병학회(KDA), 미국당뇨병학회(ADA)를 비롯한 유수 선진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에 기초해 의학적 영양학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진행한 자체 테스트 결과 참여 환자의 90%이상의 혈당이 안정권으로 관리됐으며 최대 30%까지 혈당이 감소하는 환자도 나타났다.

앞선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식단의 효과를 최고 수준의 신뢰도로 검증하고 있다"며 "현재 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가 임상시험을 주관하고 있으며 연내 효과 및 시사점에 대한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와 개인 유전자(SNP) 맞춤형 식단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앞두고 있다.

닥터키친은 축적된 당뇨 콘텐츠와 고객 데이터 활용해 당뇨 식이요법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그간의 자체 연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이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 실천율과 향후 당뇨병의 추이를 예측하는 프로그램 ‘DDRT(Diabetes diet risk test)'의 베타 버전 개발을 마친 상태로, 카톨릭대학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약 1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재연 닥터키친 대표는 "당뇨병은 꾸준한 식이요법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식이요법에 대한 진입장벽과 빈곤하고 척박한 식사로 인해 약 500만 명의 국내 당뇨환자 중 90% 이상이 식이관리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뇨 식단 제공과 더불어 축적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 식이요법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그간 축적해 온 연구결과와 데이터를 활용해 유전자에 기반한 맞춤형 식이요법, 고지혈증·고혈압·비만·암 등 타 질병군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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