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고객일임재산 반토막‥무슨 일이 2014년말 대비 절반줄어…일반기업자금 급격 이탈
김현동 기자공개 2016-09-19 09:57: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수탁고가 2조 원을 웃돌던 IBK투자증권의 투자일임재산이 올해 들어 7000억 원 대 규모로 급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투자일임재산 자산총액(평가금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755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1억 원 줄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약 3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 2014년의 1조 4168억 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2013년 대비로는 1조 원 이상 급감했다.
IBK투자증권의 투자일임재산은 2012년 3월 말까지만 해도 6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개인고객이 일임한 재산 64억 원과 일반법인이 맡긴 자금 3억 원이 운용재산의 전부였다. 그러다가 2013년 들어 증권회사, 연·기금, 보험회사 특별계정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다.
특히 2013년 일반법인 고객의 일임재산이 1조 7000억 원 이상으로 불어나면서 투자일임재산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섰다. 2013년 말 투자일임재산 규모는 2조 1028억 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2014년 말까지 1조 원을 넘던 일반법인의 일임재산은 지난해 1조 원 미만으로 줄었고,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4900억 원 정도로 급격히 감소했다.
2013년을 기점으로 투자일임재산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2014년에는 5000억 원 정도가 줄었고, 2015년에도 4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6개월 사이에 3000억 원 정도가 줄어 들어, 이대로라면 올 연말 일임재산 규모가 5000억 원대로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임재산 운용방식도 2013년 이전에는 주식형 랩이 전부였다. 2013년 이후에는 단기금융상품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2013년 3월 단기금융상품 운용비중이 92%까지 치솟았다. 2014년 12월 말에는 유동성자산 비중이 64%, 채권 비중이 36%를 차지했다. 주식 등 지분증권을 통한 운용비중은 0%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주식형 비중을 소폭이나마 늘리고 있다. 유동성자산 비중은 지난 6월 말 현재 60%로 줄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일임재산 규모가 줄어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과거 회사 규모에 비해 일임재산 규모가 지나치게 컸었는데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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