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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플라스틱, 화장품·부동산 매매 '쌍끌이 대박' 5년새 매출 3배 성장·이익률 9%..부동산 처분해 현금 실탄도 마련

박창현 기자공개 2016-10-12 08:21:4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7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용기 업계 빅5 중 하나인 삼화플라스틱이 화장품 시장 호황에 힘입어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년 새 매출은 3배가 늘었고, 수익성 또한 제조업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십억 원 대 차익도 남겼다. 이렇게 쌓인 현금은 신규 설비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고 있다.

삼화플라스틱은 화장품 용기 업계의 신데렐라로 불린다. 2010년 이후 K-뷰티 열풍이 거세지면서 평범한 중소기업이었던 삼화플라스틱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당장 용기 주문이 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삼화플라스틱은 280억 원 안팎대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3% 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3년 중저가 브랜드샵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르네상스가 열리면서 삼화플라스틱 역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삼화플라스틱

설립 후 처음으로 2013년에 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고, 이듬해에는 490억 원까지 외형이 커졌다. 지난 해에는 메이저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로 발돋움하면서 전년도 보다 64..4% 증가한 8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14년까지 외형 확장에 집중하면서 3% 수준의 평범한 이익률이 유지됐다. 영업이익 총액도 매년 10억~2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량 생산 시스템이 확고히 자리를 잡자 역대 최대인 7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최고 수준인 9.7%를 찍었다.

작년에는 영업외 영역에서도 호재가 있었다. 삼화플라스틱은 비업무용 부동산 일부를 팔아 무려 61억 원의 처분 이익을 남겼다. 영업이익에 버금가게 가외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매매 토지의 장부가는 22억 원에 불과했지만 실제 유입된 현금은 80억 원이 넘었다.

삼화플라스틱은 영업 활동과 부동산 처분을 통해 확보한 200억 원 대 현금을 차입금 상환과 신규 투자에 적극 활용했다. 장·단기 차입금 25억 원을 갚고, 설비 투자에도 새롭게 28억 원을 투입했다. 남은 자금은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금융상품(88억 원)에 대거 투자했다.

아울러 안정적으로 순익이 쌓이면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최대 실적에 힘입어 이익잉여금이 160억 원을 돌파했다. 향후 공격적인 배당이 기대되는 이유다.

삼화플라스틱은 조성환 대표가 지분 71%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역시 특수관계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 가족기업인 셈이다. 배당재원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적절한 시점에 주주 보상 차원에서 배당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화장품 용기 업체들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작년 업계 1위인 연우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태성산업과 삼화플라스틱 등 2위권 업체들의 추가 증시 입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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