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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공동창업자가 찍은 투자기업 뜬다 김상범 이오지에프 대표, 1700억 자산으로 스타트업 발굴

김나영 기자공개 2016-11-21 08:21:5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 공동창업자였던 김상범 이오지에프파트너스 대표가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유망 스타트업들에 초기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투자 여부가 한 기업의 판단 지표로까지 작용한다며 김 대표의 행보를 주시 중이다.

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 플랫폼을 만드는 핑거플러스에 1억 원을 개인적으로 투자했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 3곳이 해당 기업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를 논하기 전에 이미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투자결정이 바로미터로 작용해 다른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의 투자가 기준점 역할을 하면서 타 벤처캐피탈의 투자 밸류에이션도 동일하게 이끌어냈다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앞서도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모바일 뷰티 이커머스 미미박스, 모바일 건강관리 앱 눔 등에 투자했다. 미미박스는 지난해 포메이션8, 굿워터캐피탈, 와이컴비네이터 등으로부터 총 330억 원의 추가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설립 당시 김 대표의 초기투자를 받은 것이 알려져 화제로 떠올랐다. 현재 김 대표는 미미박스의 주요 한국주주다.

눔 역시 2012년 유럽 엠에잇캐피탈, 퀄컴벤처스, 하버퍼시픽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시기는 프리 시리즈 A에 해당하는데 같은 시점에 김 대표가 함께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창업초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의 개인 유한책임출자자(LP)로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케이큐브벤처스, 알토스벤처스 등 마이크로벤처캐피탈 영역에서 활동하는 투자사들이 운용 중인 펀드에는 대부분 김 대표의 자금이 들어가 있다. 스파크랩, 퓨처플레이 등 창업초기 투자사에는 아예 주요주주로 출자해 이름을 올렸다.

향후에도 김 대표의 투자가 벤처캐피탈업계의 결정적인 레퍼런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넥슨 공동창업 경험과 여유로운 투자금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넥슨 재팬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될 당시 보유지분을 처분해 1700억 원대의 자산을 취득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김상범 대표가 투자한 유망기업들이 추가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김 대표를 비롯한 몇몇 기업의 창업자들은 스타트업의 옥석을 가려내는 직관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도 김상범 대표와 같이 창업초기 투자에 힘쏟고 있다. 김정주 대표는 당시 김상범 전 이사 등과 함께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이들 대표는 지난해 본엔젤스의 페이스메이커펀드에 함께 민간 LP로 참여하는 등 제2의 넥슨과 같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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