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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것 없는 넷마블게임즈, 상장 예심부터 호흡 조절 심사 기간 45영업일 초과…내년 초 상장 목표, 국내외 상황 고려

이길용 기자공개 2016-12-06 14:18: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의 넷마블게임즈 상장 예비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예심에서 발행사들을 고려해 문제가 없는 기업의 경우 거래소가 예심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내년 초 상장 시점을 잡고 있기 때문에 빠른 예심 통과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심사를 천천히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30일 넷마블게임즈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당시 넷마블게임즈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패스트트랙은 25영업일 안에 결론을 내지만 일반 예심의 경우 45영업일동안 심사를 진행한다. 5일 기준으로 넷마블게임즈의 예심은 45영업일동안 진행 중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예심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증권시장 패스트트랙은 별도 기준 △ 자기자본 4000억 원 이상 △ 매출액 최근연도 7000억 원(3년 평균 5000억 원) △ 이익액 최근연도 300억 원(3년 합계 600억 원) 이상 등 세 조건을 충족시켜야 적용받을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8786억 원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1606억 원, 2013년에는 분할 이슈로 9억 원에 불과해 평균 매출 기준을 넘지 못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07억 원을 올렸지만 2014년과 2013년 각각 32억 원과 2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패스트트랙 조건에 미달했다.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지 못하더라도 거래소는 상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 딜의 경우 상장 심사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심사 기간은 30영업일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어 중 하나였던 이노션도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지 못했지만 35영업일만에 심사 승인을 얻어냈다.

넷마블게임즈는 연초 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상장을 위한 제반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내년 초 상장을 위해 빠른 심사 승인을 요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의 상장 규정에 따르면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6개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내년 1~2월 상장이 목표인 넷마블게임즈가 심사 승인을 빠르게 받는다고해서 유리할 것은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운신의 폭을 넓힐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권이 어떻게 움직일지 한 달 후 조차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대선에 당선된 후로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투자자 모집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유연하게 IPO 일정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심사 승인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발행사에게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는 IPO가 몰리는 연말을 피해 내년 초로 상장 일정을 이미 확정했기 때문에 심사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없다"며 "최근 변동성을 고려할 때 심사 승인을 늦춰 6개월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IPO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 IPO의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간이 선정됐다.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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