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맥스, 재무건전성보다 '성장'에 방점 유증 통해 부채비율 412%→220%…"수출 뒷받침할 토대 조성 필요"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13 08:22:2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비율 400% 대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맥스가 유상증자 자금을 재무지표 개선에 사용하는 대신, 공장증설 등 시설자금에 투입한다. 해외 고객사를 늘려가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자금 939억 원 중 65%(613억 원)를 시설자금에, 34%(320억 원)을 운영자금에 투자할 계획이다. 0.7%(6억 원)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코스맥스 부채비율 변동 추이

코스맥스는 지난 2013년 이후 공장 증설과 신규설비 투자를 늘려오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2013년 201%였던 부채비율은 2014년 304.4%, 지난해 354.8%로 매년 악화됐다.

때문에 코스맥스는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필요 자금을 확보, 부채비율 등을 낮춰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 상반기 391.1%였던 부채비율을 181.5%까지 낮추는 게 재무안정화 계획의 골자였다. 지난 10월 코스맥스는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며, 주당 예정 발행가액을 11만 5000원으로 잡고 이를 통해 확보한 1208억 원을 차입금 상환(275억 원), 시설자금(613억 원), 운영자금(320억 원)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9일 주당 발행가액이 8만 9400원으로 확정되며 유상증자로 확보 가능한 금액이 939억 원으로 변동돼 자금 활용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했다.

코스맥스는 우선순위를 '성장'에 뒀다. 고객사가 늘어난 만큼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자금을 사용하기보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최근 우량 고객사를 늘렸다. 지난 7월 존슨앤존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기초화장품, 클렌징제품, 마스크 등 100여 종의 제품을 내년부터 공급한다. 또한 코스맥스는 최근 일본 시세이도 그룹과 납품 계약을 맺고 제품 공급을 위해 안티에이징, CC크림, 화장품 등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수출액 1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해외 성장세가 주목되는 만큼 생산 공장 및 물류센터 캐파(생산 능력)를 증설할 필요성이 있다며, 시설자금과 구매자금 투자는 예정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차입금 상환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화성공장 증축대금 및 평택 물류센터 건설 등에 소요되는 시설자금은 613억 원으로 변동이 없다. 구매자금 등으로 사용되는 운영자금 역시 320억 원으로 늘었다. 차입금 상환에 275억 원을 지출하려던 계획은 최종적으로 6억 원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412.4%였던 부채비율은 220.4%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한편 성장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넘버원(no.1)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최근 2020년 수출 비중을 50% 돌파한다는 '프로젝트 2050' 목표를 자체적으로 세운 만큼 지금은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